15일 새벽 5시(한국 시각) 말라가에서 펼쳐지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결승전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틱 빌바오가 4강에 진출했고, 바르셀로나가 승부차기 끝에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고 먼저 결승에 올라간 상태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월 중순 원정 4연전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오사수나 원정을 시작으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 코파 델 레이 32강전, 알라베스 원정까지 네 경기 연속 원정을 치르는 중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사흘 뒤 바르셀로나와 결승전까지 총 5연속 원정을 치르게 됩니다.

지난 라 리가 18라운드 오사수나 원정은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전날에도 눈 폭풍을 만나 공항에서 5시간 이상을 지체했고, 경기를 마치고도 마드리드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하루를 더 머무르다가 그대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경기를 치르러 말라가로 날아갔습니다. 체력 소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라 리가 1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37점인데, 아틀레틱 빌바오는 6승 3무 9패를 기록해 승점 21점을 적립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다섯 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입니다. 17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는데, 전반 3분과 후반 45분 두 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패했습니다.

원정에선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원정 경기 1승 3무 5패를 거두면서 리그 최하위 수준의 원정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원정 9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14점입니다. 그래도 아틀레틱 빌바오는 득점과 실점 모두 중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공수 밸런스를 갖췄습니다. 공격적인 면모를 갖춘 한편, 공중볼 장악 등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 체크 포인트

불과 한 달 전에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3-1로 제압했습니다. 리그 경기였는데, 토니 크로스와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이 터지며 승리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의 전반 13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하며 손을 쓸 수 없었던 경기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홈 & 어웨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승 1무로 앞섰고, 2018-2019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1승 1무로 우세했습니다.

▲ 총평

단기 대회에서는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데요, 이번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미 두 차례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쥔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