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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찾아온 변태 손님-_-
  • 0/834
  • 2016-06-23 04:27:46 

안녕하세요~!!"


"xxx원 입니다 여기 거스름돈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것도 별의별 손님이 다 있는 새벽시간에








나는 얼마전 나를 찾아온 변태 손님에 대한 고찰을 시작 하려 한다.











1. 첫만남





"안녕하세요~!!"

어느때와 다름 없이 난 그에게 인사를 했다.





꽤 준수한 외모에

꽤 비싸보이는 옷 차림








그 남자는

물품 진열대를 가더니...






콘돔-_-(이하 '돔'이라 칭하겠다.)





을 고르는 것이였다.








오늘 밤



한여자를 잡수시려나 보다...






-_-;; 여자 좋겠는데?








"얼마에요? 학생?"


그래도 내가 아직 학생으로 보이는가보다.


"xxxx원 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런 민감한 물건을 팔땐 므흣한 표정을 지어선 아니된다.

그런 표정에 난감해한 손님은 두번 다시 안올지도 모른다.

마치 10대 초반들에게 넥슨 카드를 파는 듯한






편안한 그런 모습을 유지 하여하 한다.






초짜땐 이런 걸 팔땐 웬지 모르게


-_- 부끄러웠지만






다 큰 처녀가





"그 돔은 xxxx원이구요 저 돔은 oooo원이에요. xxxx원짜리보단 oooo짜리가 질기고 오래간답니다."


라고 하긴


그렇잖는가?-_-





아무튼 난 그 사람에게 돔을 팔고 그를 보냇다.


단지 그는 그렇게 나를 스쳐 지나간 손님 이였을 뿐이엿다.










2. 두번째 만남







어제 그 남자다


외박을 했는지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의상


바뀌것이 없다.


그리고 어제와 똑같은


돔을-_-


구입한다.



어제 잘 보였나 보다 호호홍





"xxxx원 입니다^^"


두번 오면 단골이지. 안그래?



미소를 띄우며 돔을 파는 아낙네









"웃는 얼굴이 이쁘네요."





그가 썩은 미소를 보이며 말을 한다.



썩은미소...?-_-






"예. 감사합니다!"






간간히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꽤 있기에(자랑인가-_-)

언제나 그렇듯 최대한 밝게 접대 맨트를 날려주었다.



그는 그렇게 또 씨익 웃으며 문을 열고 나갔다.









고 녀석 여자 꽤나 울리겠는걸?









3,세번째 만남








응?


저 아저씨 또 왔네?


게다가 오늘도 저 의상이다.


가죽 잠바에 주머니 대롱대롱 달린 카코 청바지에


안은 카키색 목티를 하고 머리엔 -_-기름이 자글자글







뭐 씻지도 않는거야?



"안녕하세요!!~"





그 사람


여지 없이


-_-또 돔을 산다.






여자


사랑 받는구나-_-?






"xxxx원 입니다."




아무리 단골이라도 웬만하면 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야간 손님은 희한한 손님이 많기 떄문에


괜한 얘기 하였다간





발목 잡히고 2시간을 -_-수다를 떨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술 마신 사람들...


쩐다-_-







하긴 뭐 3일 연짝으로 왔다고 바로 단골처럼 대하는것도 우습고






"어머나 그 이렇게 맨날 돔들을 사가니 여자친구가 좋아하겠어요 호호"



라고 웃긴



그렇잖는가?-_-






그는 오늘도 그렇게 나가 버린다.


오늘은 뭐 이쁘다고 안해주나? 풉










4.-_-일주일...지났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는지



매일 같이 돔을 사러 -_- 우리 편의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이사람





더 최악인건


일주일째 같은 옷이다.





다행히 요상한 냄세는 풍기지 않지만


그래도-_-




웬지 게름칙 한게








"안녕하세요!~"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내가 이래뵈도 인사성 하나로 편의점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다.

훗...-_-





오늘도 그 돔을 고르는-_- 그 손님






"저 오늘은 다른 돔도 사고 좀 그렇게 하죠?하나만 쓰면 여자분도 질릴텐데..."





라고 하기엔


좀 그런가?


아무튼 그사람은 또 그렇게 문을 박차고 나갔고


나는 그사람을 그냥 '이상한 손님'정도로 생각하게 되엇다.










5.다음날








-_-새벽 1시


그 손님이 올 시간이다.


나의 센스로 미리 그 돔을 -_-앞으로 나열해 놓고


그 사람을 기다린다.






여지없이 1시 땡하자마자 온다.



뭐 1시땡 하고 와서 딱 사고 가서 -_-뭐 몇시땡! 이러면 일을 시작하고


그런가 보다.






정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사나인데?-_-;;;






"xxxx원 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학생 이제 나 알지?"







응?-_- 웬 또 개수작이냐

이 아저씨는






"예... 자주 오시잖아요^^"





역시 나의 접대 맨트-_-






"앞으로도 자주 올게 학생. 뭐 야간에만 일 하나봐?"


"예. 안녕히 가세요!"





이럴땐 딱 잘라서 보내는게 최고다.








"어허. 안녕히 가라면 또 가야되잖아. 하하 그럼 내일 또 보자."






여전히 썩은 미소를 날리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그 손님




-_-;;


그는 '이상한 손님'에서 '아주 이상한 손님'으로 업그레이드 하엿다.








6. 다음날







1시 땡 하고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그 남자 또 들어온다.


이제 그냥 차라리 1시쯤에돔을 들고 있다가


저 사람이 문을 열면






"돔 여기있어요." 하고 줄까 -_-






그런데 정말 -_- 그 여자랑 매일밤 1시에 만나서 맨날-_- 므흣한 그런걸

즐긴단 말이야.../?





둘다 변태구만 완존히






"이거 얼마에요?"










xxxx원 짜리 돔이 아닌-_-







다른 물건이다.

물건도 보지 않고

'xxxx원이요'라고 말할려고 했던

나는

나도 모르게 당황해버렷다.




저게 얼마엿지?-_-




그 손에 들은건


자주 팔리는-_-녹차 음료수엿다.



-_-순간 머릿속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진 마냥

하얗게 되어버린 나..






"글쎄요...잠시만요..."

황급히 달려나가 냉장고의 가격표를 훑어 보았따.

아샹-_- 이럴떄 꼭 가격표가 안보인다니깐..






"학생 이거 바코드 찍으면 되는거 아냐?"


어?-_-




그렇구나...ㅡㅡ




여기서 " 아 그렇네요 호호.. 깜박 했네."

이러기엔 내 -_-3개월의 편의점 경력에 먹칠 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난-_-




"하하...아니 가격표가 사라졌네요... 어서 붙여와야겠네...-_-"


"일단 계산 부터 해주면 안될까 학생?"




응?-_-


맞다 계산부터... 아따 그 규칙적인 아저씨!



사람 민망하게 스리...





다시 후다닥 달려가서 카운터에 들어간 나...



-_-1200원 이구나...


젠장




"1200원 입니다."





그는 갑자기 그

계산한 녹차패트를 나에게 내민다.




"힘들껀데 먹어."


"감사합니다."




ㅡㅡ...무슨 속샘이지?




오늘은 돔 안사나?-_-


여자가 규칙적인 생활에 식상해 하나 보지?






"오늘 시간 있어?"




-_-나에게도 그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하려구?



"아뇨 없어요."





딱 잘라 말한 나의 당찬 모습


내가 봐도 쿨하구나 잇힝~



"시간이 왜 없는데?"



"그냥 끝나고 친구랑 약속도 있고 그래요."




"응 그렇구나... 수고해 학생"






문을 닫고 나가는 -_-손님




그런데 그러고보니 저 손님은


왜 나한테 반말이야?









7.몇시간 뒤





일을 끝내고 터벅 터벅 걸어 나오고 있었다.


이미 해가 중천이구만


가서 쥐죽은듯이 자야지


정말이지 편의점을 월급도 박봉이고


제길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겟단 말이야.






"어이 학생 이제 끝났나 보네?"



헉-_-


그 규칙적인 손님이 나를 보며 또 썩은 미소를 날린다.



-_-어떻게 처리 할수 없나 저 썩은미소는?



근데 설마 아까 나가서 지금까지 기다린거야?








"예..."



"학생 이름이 뭐야?"



아 -_- 이놈의 인기는



"편의점 아르방생이죠."


"하하 학생 귀엽네."


"그럼 이만.."


"잠시만 학생."


"네?"




갑자기 우수 젖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는 조심 스레 입을 열엇다.







"내가 그동안 사왔던 콘돔.

너를 위해 하나도 쓰지 않고 아껴두고 있어.

나랑 만나 주지 않겠니?"





-_-...



뭐지 이건?


성 추행인가?




-_-그냥 작업인가?




이런 -_-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리가 없던 나는 그만


이렇게 말하고야 말았다.







"전...규칙적으로 살고 싶지 않아요. 안녕히 계세요."






그는 이제 '아주 이상한 손님'에서 '변태 아저씨'로 업그레이드 되고 말았다.






8.다음날





새벽 한시... 2분전



그 인간이 올까 안올까



-_-항상 우리 편의점 시계가 한시 하고 떙치면


2-3초의 오차도 없이 (솔직히-_-1초는 오차 있떠만)


그는 나타났다.


아마 어디서 1시되길 기다렷다가 오는가 싶다.






1시가 다되간다.



오면 어떻게 해야하지?



내쫒아야 하나?-_-



그냥 평소처럼 대해야 하나?


1시땡...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_-


왜지? 이 아쉬운 느낌은?








9. 몇시간후...









대타가 와서 바톤 터치를 하고 문을 열고 나섰다.


날씨가 제법 차갑다.





어디서 이 바람은 불어오는지 산넘어인지 바다건넌지 너무너무 얄밉다-_-








남자다...-_-




옷도 바꼇다.


-_-바바리 코트로



뭐냐 점점 더 변태가 되어가는 저 사람은





"안녕 편의점 아르방?"




뭐라고 해야 하지?-_-


화를 내야하나...?



"예..."



그가 갑자기 나에게 걸어온다.


웬지 나의 가슴도 두근거렸다.






"그..왜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추워 보여서."





바바리 코트를 나에게 -_-입혀 주는 변태 아저씨






"이따위꺼 필요 없어요! 치워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_-


난 용기가 없었다.






"예..."



갑자기 내 허리를 휘어 잡는 그-_-변태 아저씨?


진짜 미친거 아냐?





"너 나 싫냐?"




-_- 그럼 진짜 싫지 이 변태 아저씨야





"3초안에 좋다고 안하면 뽀뽀 해 버린다."


응?-_-


뭐라구?-_-



"3..2...1.."



"에? 뭐에요? 잠깐 잠까만요 이 변태...웁"




당했다-_-





첫키스는 아니지만



-_-


이런 우라ㅣㅇ눌ㄴ어ㅠㅓ허ㅣㅓ윻





"미쳤어요!?"


"그러니깐 3초안에 대답했어야지.그럼 내일 보자 편의점 아르방!"







어안이 벙벙하다...



-_- 화를낼 타이밍 마저 뻇겨버린 나....



집에서 배게 부여잡고 울어야 하나?-_-






10. final...











카운터에 앉아 하루종일 같은 생각이다...


내가 바본가...


그가 변탠가...




아무튼 둘다 정상은 아닌거지...


그런데


그런 그 사람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



그래도 첫키스였다면


사시미 떳을지도 모른다. _-그런식으로 뱻겼으면...



근데...




제기랄!



왜 1시가 되는데 가슴이 두근거리는거야...







결과 보고서 .


그는 변태엿다.

문제는





나는 그걸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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