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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PC방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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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06:50:24
1. 잔돈
선불요금이나 후불요금이나 큰 차이 없어서
이따금 후불로 쓰는데
하루는 5700원이 나옴
그래서 계산하려고 만원을 건네줬음
알바생이 5700원입니다
하고 5700원을 거슬러줌
내가 이상한듯이 처다보니까
' 뭐 왜 뭐 나 남자친구 있어 꺼져 '
라는 표정을 지음
2. 간장요정
음식같은것도 이것저것 파는데
카운터 근처에는 간장이 분무기통에 담겨져 있음
기호에 따라 뿌려먹으라는 소리겠지
하루는 심야시간인데
어떤 술취한듯한 아재가
어슬렁 거리면서 간장분무기를 보더니
몸에 뿌림 칰칰
아마 입구에 놓여진 페브리즈랑 착각한 모양인데
계속 뿌려봤자 간장이지
향기 나겠어 지가 만두가 되는거지
뒤늦게 잠에서 깬 알바가
말리러 가니까
간장통 양쪽에다 들고
궁각 마냥 매장 돌아댕기면서
뿌리고 다님ㅋㅋㅋㅋㅋ
이후 간장은 절대 들고다닐 수 없게
1.8L짜리 초거대 용기로 바뀌고
목줄에 묶이게 됨
3.화생방
이상하게 흡연자가 많은 날이였음
냄세가 좀 심했는지
알바가 카운터에서
뭔가 칰칰 뿌리더라
근데 점점 뿌리는 양이 늘어나서
보니까 페브리즈임
마우스 집어던지고 마이아이를 외침
ㄹㅇ 뒤질뻔
모두 한 PC방에서 겪은 이야기며
그 알바는 4100원 입니다 하며 만원받고 6100원 거슬러줬다가
여전히 사장님께 등짝스메시 맞고 있고
1.8L 간장통은 약탈당했으며
페브리즈는 봉인되었음
휴면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