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ERA 0.87을 기록중이던 플렉센의 구위는 LG 타선이 공략하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와일드카드 1차전 ~ 준플 1차전까지 LG 타선의 2주간 떨어진 타격감은 좀처럼 올라오질 않네요. 두산은 최주환의 부상이 나름 '득'이된 1차전이었습니다. 오재원에게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기대했지 2타점까지 올려주는건 보너스였죠. 이 날 선발 알칸타라 vs 윌슨. 알칸타라는 9월부터 등판한 경기에서 자신은 10연승 + 팀은 11연승을 기록중이고 10월 ERA는 1.34에 그칩니다. LG 상대로 올시즌 ERA 3.12로 어느정도 실점은 허용하긴 했는데요. 세부 데이터까지 고려하면 Whip 0.79 & 피안타율 0.229. 10월 좋았던 페이스까지 고려하면 알칸타라가 딱히 무너질거란 생각은 안듭니다.

문제는 윌슨인데 팔꿈치 부상 이후 한 달여만의 등판. 실전 등판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지진 않을겁니다. 류감독의 말대로 정찬헌이 1+1로 대기할 예정이라네요. 리스크가 있는 부상 부위라 구위 하락의 우려가 있고 올시즌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 나름 버텨냈던 기억이 있지만 피안타율이 0.333이나 될만큼 두산 타자들이 타이밍은 잘 맞췄던 편입니다. 기대보단 우려가 되는게 팩트고 지면 떨어지는만큼 LG는 경기 초반부터 투수를 현란하게(?)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켈리 제외하면 다 나오겠죠?

선발에서의 차이 + 타선의 단기전 경험 차이를 고려한다면 '두산 승'에 무게가 확쏠리는 매치업. 배당도 딱 그렇게 주어졌습니다. 변수라면 두산의 불펜이 될 것이고 마무리 이영하는 막긴했지만 꽤나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죠. 주어진 기준점이 7.5. 데이터나 잠실에서의 알칸타라면 지금 LG 타선이 공략하는건 쉽지않다고 보구요. 지난 키움전처럼 LG 불펜이 총력전을 펼친다면 이 경기는 Under로 접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