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B 포칼 32강전에서 성사된 흥미로운 매치업 중 하나입니다. 독일 3부 리그인 3.리가 소속 클럽 뒤나모 드레스덴과 독일 2부 리그인 2.분데스리가 소속의 다름슈타트가 맞붙습니다. 홈팀 드레스덴은 64강전에서 2.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를 4-1로 대파하고 32강에 진출했습니다. 함부르크가 주전 선수 절반가량을 벤치에 앉혀두거나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선 점을 생각하면 이변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2.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경험치를 살려 대등한 경기를 펼친 드레스덴입니다. 개인기가 뛰어난 양쪽 윙어들의 존재도 든든합니다.

드레스덴은 이번 시즌 다시 2부 리그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3.리가에서 11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와는 승점 7점 차로 제법 여유를 두기도 했고요. 리그 최다 득점(17경기 30골), 최소 실점(15실점)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원정팀 다름슈타트는 DFB 포칼 64강전에서도 3.리가 클럽을 상대했습니다. 1.FC 마그데부르크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3-2 접전을 벌인 끝에 32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던 다름슈타트는 실점 장면에서 수비수들의 실수를 노출했는데요, 첫 실점 장면에서는 골키퍼와 8명의 선수가 세트피스 수비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더를 허용했습니다. 두 번째 실점은 상대 역습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점이었습니다.

이처럼 다름슈타트는 리그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많이 드러냈습니다. 최근 세 경기 중 앞의 두 경기에서는 연속 퇴장을 기록하며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공격진에는 7골 9도움을 올린 토비아스 켐페, 9골 1도움의 세르다르 두르순이 확실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지만 수비는 약점으로 꼽힙니다. 막판에 실점을 하거나 개인기가 좋은 선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나옵니다.

▲ 체크 포인트

지난 세 시즌 동안 2.분데스리가에서 함께 활동했던 양 팀은 총 6번 경기를 치렀습니다. 우세했던 쪽은 다름슈타트로, 3승 2무 1패로 앞서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리그의 수준 격차가 존재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리그 소속으로 뛰었기에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대회 64강전을 통해 확인했듯 2부 팀이 3부 팀에 고전하며, 3부 팀이 2부 팀을 격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총평

리그가 아닌 컵대회는 예측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인데요, 양 팀 모두 이번 경기를 치르고 나면 일주일 이상의 휴식기가 주어지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름슈타트는 1월 2일, 드레스덴은 1월 12일까지 일정이 없습니다. 1라운드와 달리 100% 주전 멤버를 내세울 경우 다름슈타트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어 골은 많이 터지겠지만, 수비력이 좋지 않아 실점 역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득점에서는 오버를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