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같은 준결승전입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첼시는 비교적 쉬운 대진 속에서 모어캠비, 루턴 타운, 반슬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맨시티는 버밍엄, 첼튼햄, 스완지, 에버턴을 꺾고 4강에 합류했습니다.

두 팀 모두 무패를 질주하다가 최근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첼시는 지난 4월 3일 WBA전에서 2-5로 패배하며 투헬 감독 체제에서 첫 패를 당했고, 지난 주중에는 안방에서 포르투에 0-1로 패배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지는 않은 첼시입니다.

맨시티도 맨유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4월 10일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번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야 합니다.

두 팀 모두 이번 FA컵 우승이 중요합니다. 첼시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첫 우승 트로피라는 것이 의미가 있고, 맨시티는 4관왕을 위해 FA컵 우승이 필요합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우승이 유력해졌고, 리그컵 결승, 챔피언스리그 4강, FA컵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4관왕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두 팀 모두 로테이션보다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첼시는 투헬 체제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3-4-2-1 포메이션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빠른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공격진에 역습에 능한 하베르츠, 마운트, 풀리시치를 배치해 맨시티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플랜A인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원에 더 브라위너, 로드리, 귄도간을 배치해 경기를 지배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할 것으로 보이고, 공격에서는 포든, 제주스, 스털링 등이 활발한 스위칭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전적을 보면 팽팽합니다. 맨시티가 최근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팽팽하게 1승씩 나눠가졌기 때문에 이번 경기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아무래도 우승에 대한 열망은 맨시티가 더 강합니다. 이미 리그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남은 3개 대회에 전념하고 있는 맨시티고, 첼시를 꺾으면 우승에 가까워지는 맨시티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고, 베스트 전력으로 첼시를 상대할 예정입니다. 반면,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컵대회 보다는 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코바시치 등 부상자가 발생한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객관적인 전력, 최근 분위기 등을 감안했을 때 맨시티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컵대회 특성상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예상되고, 첼시의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