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사냥에 나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북중미의 최강’ 멕시코가 8강에서 격돌합니다. 대한민국은 승점 6점(2승 1패, 골득실 +9)을 기록하며 B조 1위 자격으로, 멕시코는 승점 6점(2승 1패, 골득실 +5)을 기록하며 A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경기력을 되찾았습니다. 이전까지는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놓치며 부진했으나, 직전 경기에서는 폭발적인 공격력과 정확한 슈팅을 선보이며 올림픽 출전팀 중 최다 득점팀(10득점)에 올랐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에게 허용한 1골이 유일한 실점으로, 일본, 스페인, 이집트와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회복한 대한민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올림픽 전적 무패행진기록과 메달 레이스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장점은 스쿼드의 깊이에 있습니다. 황의조가 버티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멀티 능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신임을 보내며 상대에 따른 다른 라인업과 전략을 들고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다른 라인업을 구축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득점원이 나왔습니다. 황의조와 이강인이 3골을 기록했고, 김진야, 원두재, 엄원상이 1골씩 기록하며 좋은 화력을 보여줬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골잡이’ 황의조의 활약에 기대를 겁니다. 황의조는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했습니다. 루마니아전까지는 좀처럼 폼이 올라오지 않아 기회를 많이 놓쳤지만,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의조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대표팀의 득점을 항상 이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황의조의 날카로운 발끝을 앞세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술적으로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합니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해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동시에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합니다. 여기에 2선에 창의성이 있고, 빠른 선수들을 배치해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동준, 송민규, 엄원상, 권창훈, 이강인, 정승원, 이동경 등 다양한 2선 자원이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4-1-4-1, 3-5-2 등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김학범호입니다.

멕시코도 직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조별예선에서 일본에게 2-1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로, 이번 올림픽 내내 특유의 공격력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는 득점원이 다양한 것이 강점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만 벌써 7명의 선수가 골맛을 봤습니다. 멕시코는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수준급 공격 자원들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의 키플레이어는 ‘유럽파’ 디에고 라이네스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선수단 가운데 라이네스는 유일하게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럽파 선수입니다. 섬세한 드리블과 돌파 능력으로 상대의 측면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 강점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교체로 출전해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과연 라이네스가 본인의 올림픽 첫 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올림픽에서 한 번도 넘지 못했던 대한민국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활약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 승부 예측

한국은 역대 올림픽 상대 전적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패배한 적이 없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성한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를 거두며 메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동기부여도 가득합니다. 다만 멕시코의 공격력도 막강하기 때문에 언더 보다는 오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