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을 노리는 성남FC와 연승에 도전하는 대구FC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성남은 6승 8무 12패(승점 26점)로 11위, 대구는 10승 7무 9패(승점 37점)로 4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홈팀 성남은 최근 4경기 1무 3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성남은 직전 대구전 패배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3경기 동안 이어지던 무득점이 해소된 점. 하지만 여전히 리그 최소득점 1위에 그치며 아쉬움 득점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에이스’ 뮬리치가 상대팀의 견제 속에 고립돼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현재 뮬리치는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는데, 성남의 반등을 위해선 뮬리치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대구는 성남과의 지난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후반기 이후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홈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겨 순위를 5위까지 올렸습니다. 세징야가 시즌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세징야는 성남전 활약에 힘입어 ‘K리그1 2021 28라운드’ MVP로 선정됐고, 대구는 베스트11에 세징야를 포함해 에드가, 정태욱도 이름을 올리며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도 권경원이 나설 수 없습니다. 성남은 직전 경기에서 권경원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공교롭게도 대구전 3실점 중 2실점이 대체 선발 안영규 쪽에서 비롯되었기 때문.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도 문제입니다. 이종성은 이전 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습니다. 인천전에서도 수비진 간에 호흡이 맞지 않으며 김현을 놓쳐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성남은 실책을 줄이고 수비를 다지는 게 급선무입니다.

시즌 내내 성남의 발목을 잡는 건 ‘빈곤한 공격력’입니다. 22득점 중 뮬리치를 제외하면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도 없습니다. 최근엔 뮬리치마저 상대 압박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폼이 살아나며 김남일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부쉬가 가치를 증명할 때입니다. 부쉬는 직전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부쉬가 이번 경기를 통해 마음고생을 떨쳐내는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대구는 지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에이스’ 세징야의 출전 여부가 핵심입니다. 햄스트링 부위에 충격을 받은 세징야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근 감독은 세징야의 출전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점쳤습니다. 세징야의 출전 여부에 따라 대구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세징야가 출전하다면 이전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에드가와 함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는 ‘정승원 시프트’를 가동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오른쪽 윙백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던 정승원은 이전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정승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그는 성남 중원을 상대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공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친 대구의 중원에 활력을 더한 ‘정승원 시프트’가 다가올 경기에서도 가동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성남이 19승 11무 12패로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를 보면 대구가 6승 4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남은 복수를, 대구는 연승을 이어가야 합니다.

# 승부 예측

성남은 반전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던 권경원이 빠지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모습이고, 무딘 창도 날카로움을 잃었습니다. 반면, 대구는 지난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전체적인 전력도 대구가 앞서 있습니다. 세징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전력이 좋은 대구의 한 골 차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