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끝에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체면을 구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승에 도전합니다. 현재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는 이란이 시리아를 1-0으로 꺾으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UAE, 한국, 이라크, 레바논 모두 승점 1점으로 동률입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라크를 상대한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장거리 이동을 한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이재성 등 유럽파 최정예를 모두 선발 투입했으나, 원하던 득점포는 터지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날카로움이 실종되며 이라크의 밀집 수비에 꽁꽁 묶였습니다.

기록을 보면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68%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단 2개의 슈팅(유효슈팅 0개)을 내주는 사이 무려 15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성과 황희찬의 결정적인 찬스 1번씩을 제외하면 큰 위협이 되진 못했고, 경기를 주도한 것에 비해서는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 그러나 레바논은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을 괴롭혔고, 두 번의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2-1 진땀승을 거뒀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이번에도 레바논의 밀집 수비와 침대 축구를 격파해야 합니다. 지난 경기들에서 벤투호가 보여준 문제들은 지나친 빌드업, 불필요한 횡패스와 느린 템포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상대 수비가 모두 전열을 정비한 후 공격하는 것은 굉장한 세밀함을 요하며 트렌드에서도 멀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맞게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벤투 감독 역시 속도와 강도를 강조했습니다. 이라크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공격적으로 우리가 하려던 부분을 못했다. 볼 순환이 더 빠르게 됐어야 했다”라고 답했으며 “공을 점유할 때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움직임이 부족했다.”라며 공격에서의 변화가 필요함을 인정했습니다.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황의조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합니다. 특히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슈팅을 과감하게 시도해야 합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7골 10도움을 올렸고, 이번 시즌도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다릅니다. 주장 완장의 무게감 때문인지 슈팅 보다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경향이 강하고, 토트넘에서의 호쾌한 슈팅을 대표팀에서는 자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손흥민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었고, 더 많은 슈팅을 다짐했습니다. 손흥민도 벤투 감독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세밀함, 패스 속도, 공간 침투를 강조했는데,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승부 예측

레바논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차전에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2차 예선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들이 1차전과 달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1차전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며 2-0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벤투 감독도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