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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정지훈 칼럼] 막내 울보→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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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30 16:46:40   (2020-10-30 16:47:26)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대표팀의 막내에서 이제는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를 달리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손흥민은 매년 진화하고 있다.

# '아버지이자 스승' 손웅정의 열린 교육 속에서 성장한 손흥민

손흥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아버지' 손웅정이다. 어쩌면 아버지라는 표현보다는 축구 인생에 있어서 스승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지만 축구 선수를 위해 춘천으로 건너갔고,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축구 명문이었던 명지대학교에 진학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상무, 울산 현대, 일화 천마에서 활약하며 프로로 뛰었고, 올림픽 대표로도 발탁됐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손웅정은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진 유스 시스템을 접했고,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축구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돌아왔다. 결국 춘천시에서 유소년 팀을 만들어 '열린 교육',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후배들 양성에 힘을 썼다. 특히 손흥민을 어린 시절부터 전담해 개인 기술과 기본기 훈련만 시켰고,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때까지 패스, 슈팅, 전술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이 축구를 즐길 수 있게 했고, 탄탄한 기본기가 갖춰진 후 세상에 내보내 '팀 훈련'을 하게 했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의 열린 교육 속에서 손흥민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아버지의 탁월한 스피드를 물려받았기에 성장세는 매우 빨랐고,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를 거쳐 축구 명문 동북고등학교에 진한했다. 이후 동북고를 중퇴한 후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함부르크 내에서도 '최상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2008년에는 한국 U-16 대표팀에 발탁됐고, 2009년에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국내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불리기 시작했다.

# '전설'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직접 후계자로 지목, '손세이셔널' 손흥민

2008년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한 손흥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함부르크 유스의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손흥민은 2010-11시즌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고, 프리 시즌에서 무려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때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은 마치 어렸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직접 후계자로 지목했고, 함부르크의 감독 및 코칭스태프로부터 엄청난 극찬을 받기도 했다.

프리 시즌에서 첼시를 상대로 당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불렸던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제치며 골을 넣어 주목받았던 손흥민은 2개월 간 발가락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2010년 10월 프랑크푸르트와 포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쾰른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골키퍼까지 제친 환상적인 데뷔골로 함부르크는 축제의 분위기였고, "전설의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함부르크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 경신을 축하해줬다.

2010년 11월 함부르크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데뷔 시즌 1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남겼고, 11월 21일 하노버와 리그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시즌에는 등번호를 15번으로 교체하며 확실한 입지를 보여줬고, 프리시즌에 무려 6경기에서 1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정규 시즌에서는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 내 입지는 계속 높아졌다.

손흥민에게 2012-13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다. 도르트문트와 리그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양봉업자'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에도 확실한 주전 공격수 입지를 다지며 총 34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때 유럽 현지에서는 선풍적인 이라는 뜻의 영어 'Sensational'에 손흥민의 'SON'을 합쳐 'Sonsational'로 부르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이 탄생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2018년 함부르크 역대 베스트11에도 포함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 차범근의 후계자가 된 손흥민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토트넘,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빅 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선택은 레버쿠젠이었다. 아무래도 주전 경쟁에 유리한 팀이었고, 레버쿠젠은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를 지불하며 손흥민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선물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의 진정한 후계자가 된 순간이었다. 과거 차범근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며 UE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레전드로 등극했는데 약 30년 만에 손흥민이 입단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초반부터 인상적이었다. 2013년 8월 4부 리그 팀인 립슈타트와 포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 데뷔 시즌에서 43경기에서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1985-86시즌 차범근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시즌도 인상적이었다. 레버쿠젠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총 42경기에서 17골 4도움을 터뜨렸고, 무엇보다 2014년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제니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멀티골을 성공한 선수로 남게 됐다. 이 활약으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 '월드클래스' 손흥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다

레버쿠젠에서 맹활약하며 독일 무대를 정복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당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등번호는 7번. 그만큼 토트넘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바로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고 평점을 받았고, 홈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손흥민은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를 오가면서 총 40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올리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했다.

조금은 아쉬웠던 데뷔 시즌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도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잠재력을 믿었고, 결국 잔류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수였고, 손흥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2016-17시즌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며 47경기에서 21골 7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2016년 9월, 2017년 4월)이나 받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기에 EPL 진출 후 총 29골을 성공시키며 박지성이 가지고 있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골 기록을 넘어섰고, EPL 득점 랭킹 13위, EPL 공식 랭킹 15위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PL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활약상은 계속됐다. 2017-18시즌 '웸블리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총 53경기에 출전해 18골 11도움을 올리며 유럽 무대 진출이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EPL 사무국에서 책정하는 랭킹과 득점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무려 8번이나 경기 MOM을 차지하며 'EPL 톱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2018-19시즌은 단순한 '톱클래스'가 아닌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지만 한층 더 성장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특히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 가운데 손흥민은 총 48경기에서 20골 9도움을 올리며 확실하게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EPL 이달의 골(2018년 11월), 런던 풋볼 어워즈 EPL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골을 모두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미 영국 런던 현지에서도 '런던의 왕'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을 정도다.

2019-20시즌 손흥민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폭발적인 스피드, 파괴력 넘치는 슈팅, 상대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기술, 순간적인 공격 침투, 다양한 슈팅 기술 등을 갖춘 손흥민이 이제는 찬스 메이킹까지 가능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경기당 1.4개의 키패스를 만들면서 동료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총 41경기를 뛰며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EPL로 한정하면 10도움을 올렸고, 이는 리그 4위에 해당되는 엄청난 기록이다.

치명적인 골잡이에서 이제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지현 해서위원은 "손흥민이 온 더 볼 상황에서 기술적인 능력도 발전했다. 크로스, 패스도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 또한, 원 터치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능력이 정말 많이 발전했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좋아졌다. 스탯을 떠나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제 손흥민은 진정한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 '울보 막내'에서 '위대한 캡틴'으로...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

2009년 U-17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손흥민은 2010년 12월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시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했다. 이후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했고,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 손흥민은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찌 보면 한국 축구 전설의 시작이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계속해서 커졌다. 최강희 감독 시절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활약하며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에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결국 2013년 3월 카타르와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첫 번째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손흥민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2년 사이 급성장한 손흥민을 중용했고,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기용했다. 러시아전에서 MOM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손흥민은 알제리와 2차전에서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고, 결국 월드컵 첫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팀은 대패를 당했고, 손흥민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결국 손흥민의 첫 번째 월드컵 벨기에전 패배로 막을 내렸고, 홍명보 감독의 품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잡히며 '울보 막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독일 무대를 평정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확실하게 중용했다. 특히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에서 총 3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6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에서는 꾸준하게 활약하며 대체불가 선수로 자리 잡았다. 정점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서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손흥민은 어느새 대표팀의 기둥이 돼있었고, 스웨덴과 1차전은 아쉬웠지만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독일과 3차전에서는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주세종의 장거리 패스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쫓아가 득점을 만들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울보' 손흥민은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다.

'울보 막내'가 이제는 대표팀의 '위대한 캡틴'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고, 김학범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는 골잡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학범호에서는 헌신하는 모습과 함께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의 모습이었다. 특히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와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고, 대회에서 총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보여줬다. 결국 손흥민의 헌신으로 김학범호는 금메달을 목을 걸었고, 손흥민은 대표팀 커리어 처음으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캡틴'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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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는 월클 ㅇㅈ 반박시 축알못 2020.11.10 08:31:07
답글
월클은... 아직 좀 아닌듯ㅋㅋㅋ요즘 너무 발이 무겁든데 2020.11.11 09:16:02
게시판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약 2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메호대전 역사를 하나 더 추가했다.[매치 포인트 #1] 이미 16강 진출은 확정했지만 조 1위냐, 2위냐 싸움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을 치렀다. 두 팀은 6차전 전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5차전까지 성적으로는 바르셀로나가 5전 전승으로 조 1위, 유벤투스는 4승 1패로 조 2위에 있었다. 1패는 바르셀로나에 당한 패배다. 두 팀의 첫 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 뎀벨레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기에 승자승 원칙에서도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입장이었다.[매치 포인트 #2] 양 팀 감독도 "메시 or 호날두, 누가 낫냐고?"경기에 앞서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싶다. 2위 유벤투스보다 승점 3점 앞서있다. 원정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우리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조 1위를 자신했다.이어서 메시, 호날두를 비교하는 질문을 받았다. 쿠만 감독은 "둘 다 15년 동안 이 수준을 유지했다는 건 환상적인 일이다. 나에게 있어 이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성격이 매우 다르지만 골도 많이 넣고, 해트트릭도 많이 하면서 우승 타이틀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 둘 다 많이 우승했기에 어떤 선수가 더 좋은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두 선수가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유벤투스의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역시 "쿠만 감독의 말이 맞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잘못된 일이다. 두 선수를 비교하는 건 수백만 명의 팬들을 위한 대답에 불과하다. 우리는 두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된다"며 일조했다.[매치 포인트 #3] 2년 7개월 만의 맞대결, 과연 결과는?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해 그리즈만, 페드리, 트린캉을 공격에 배치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모라타, 맥케니로 맞대응했다. 전반 13분 만에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 아라우호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불과 7분 뒤에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콰드라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맥케니가 바이시클킥으로 마무리했다. 2-0 리드를 잡은 유벤투스는 후반 7분 랑글레의 핸드볼 파울로 PK를 또 얻었다. 호날두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2018년 스페인 무대에서 펼쳐졌던 '메호대전' 이후 2년 만에 성사된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 메시는 90분 동안 11개의 슈팅을 때렸다. 그중 7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그러나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호날두의 4개의 슈팅으로 2개의 골과 2번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끝내 메시는 웃지 못했고, 호날두는 활짝 웃었다.[매치 포인트 #4] '메호대전' 성적, 메시 22골 vs 호날두 21골 메시와 호날두가 서로 맞붙은 경기의 상대전적을 비교하면 메시는 16승 22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1승을 추가한 호날두는 11승 21골 1도움을 쌓았다. 무승부는 9차례 나왔다. 메시는 항상 바르셀로나 소속이었고, 호날두는 맨유에서 3경기, 레알 마드리드에서 30경기, 유벤투스에서 1경기를 치렀다. 36경기 안에는 A매치 2경기도 포함되어 있는데 메시(아르헨티나)와 호날두(포르투갈)는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2년 만에 메시를 마주한 호날두는 "단 한 번도 메시를 라이벌이라 생가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대를 무시하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우리는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라이벌 관계다. 메시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라며 "내가 메시를 만날 때마다 사람들은 라이벌이라고 떠들겠지만 그와 대결할 수 있는 건 특권이다. 언제나 아름다운 대결"이라고 돌아봤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 뒤 포옹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12-13 12:00:02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두 슈퍼스타의 속도 넘치는 역습과 중원 장악을 통해 PSG가 맨유를 잡아냈고, 복수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맨유가 자멸한 경기였다.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승점 9점으로 2위에 안착했다. 혼돈의 H조다. 맨유, PSG, 라이프치히가 모두 승점 9점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6차전에서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아무래도 PSG의 상대가 최약체인 이스탄 바샥셰히르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고, 맨유도 무승부만 거두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매치 포인트] 속도vs속도, 중원vs중원...치열한 전략 싸움16강 진출을 위해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치열한 전략 싸움을 펼쳐졌다. 먼저 홈팀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해 PSG를 다시 한 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수비력이 좋은 프레드와 맥토미니를 중원에 배치해 PSG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었고, 속도와 득점력을 모두 갖춘 마르시알, 카바니, 래쉬포드를 전방에 배치해 PSG의 뒤 공간을 노렸다. 특히 PSG 출신의 카바니, PSG 킬러로 불리는 래쉬포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고,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의 창의성도 중요했다.반면 PSG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중원을 상당히 강하게 구축했다. 파레데스, 다닐루, 베라티를 중원에 배치해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고, 공격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음바페, 켄, 네이마르를 투입해 맨유의 느린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매과이어의 뒤 공간을 켄과 네이마르가 노리고, 음바페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매치 분석①] 속도감 넘치는 침투, 노림수가 통했던 맨유와 PSG두 팀의 공격 작업은 확실했다. 먼저 PSG는 음바페, 켄, 네이마르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맨유의 수비를 공략했고,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끊어내면 원투 패스를 통해 간결하게 침투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PSG의 이 노림수가 통했다. 전반 6분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받은 음바페가 빠른 침투 후 슈팅을 한 것이 수비 맞고 흘렀고, 순식간에 뒤 공간을 파고들은 네이마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침투, 네이마르의 골 결정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그러나 맨유도 가만히 앉아 당하지는 않았다. 중원에서 프레드와 맥토미니가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압박을 시도했고, PSG의 중원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에 전반 중반부터는 맨유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조금씩 주도권을 회복했고, 브루노가 공을 잡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여기에 카바니가 전방에서 많이 움직여주며 공간을 만들었고, 마르시알과 래쉬포드가 이 공간을 파골드며 찬스를 만들었다.결국 맨유의 노림수도 통했다. 전반 32분 중원에서 공간을 만든 마르시알이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나바스가 빠르게 쳐냈고, 이후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래쉬포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매치 분석②] 마르시알의 헛방+프레드 퇴장, 자멸한 맨유전체적인 경기는 맨유가 잘 풀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후반 4분 맨유가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래쉬포드와 카바니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했고, 완벽한 상황에서 래쉬포드가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마르시알이 텅빈 골문에서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며 찬스를 놓쳤다.이번에는 복수심에 불타던 카바니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1분 마르시알의 침투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마르시알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카바니의 슈팅은 인상적이었지만 이어진 마르시알의 슈팅은 침착성이 부족했다.위기를 넘긴 PSG는 공격 강화가 아닌 계속해서 중원 강화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맨유의 압박에 고전했기에 중원에서 압박을 풀어주고, 음바페와 네이마르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투헬 감독은 후반 19분 바커, 에레라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왔다. 후반 22분 네이마르의 감각적인 패스를 바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데 헤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결국 PSG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이 두 번의 패스를 거쳐 마르퀴뇨스에게 연결됐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이었다. 에레라가 투입된 PSG의 중원은 활동량에서 맨유를 앞서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수적 우위를 이끌어냈다. 후반 24분 프레드가 에레라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여기서 승부는 끝이 났다. 맨유는 동점골을 위해 후반 28분 포그바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후반 33분에는 반 더 비크, 그린우드까지 투입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동점만 성공시키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PSG에는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있었다. 수적 우위를 이용한 PSG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드리블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 반대편을 보고 패스를 내줬고, 하피냐가 다시 패스를 연결해 네이마르가 마무리했다.결과적으로 맨유는 프레드의 퇴장과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고, 스스로 자멸했다. 반면, PSG는 적절하게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전략적으로 접근했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12-03 13:00:02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다. 축구도 똑같다.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선택의 순간이 언제나 찾아온다. 대한민국의 유망주이자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에게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그 첫 번째 순간이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이적해 빠르게 성장했다. 발렌시아 유스였던 이스코, 다비드 실바 등과 마찬가지로 월반에 월반을 거듭하며 기대를 받았다. 남들보다 1, 2년 빠르게 발렌시아B 팀까지 올라갔고, 거기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발렌시아와 1군 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드디어 이강인의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성인 무대는 역시 달랐다. 이강인도 다른 유스 선수들처럼 번뜩임을 보여줬지만 그걸론 충분하지 않은게 1군이다. 꾸준한 활약과 정확한 역할, 전술 이해 능력 등 배워야할 게 많았다. 첫 시즌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로 그래도 이름을 올렸고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발렌시아에서 부족한 출전 시간은 이강인의 성장세를 둔화시켰다. 이제는 1군에서 세 번째 시즌이다. 주목받는 어린 선수에서 이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나이가 됐다. 이미 안수 파티(바르셀로나),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경쟁자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이강인도 내심 조급하겠지만 현재 발렌시아에서 미래는 그렇게 밝진 않은 상황이다. #이강인의 역할과 전술적인 한계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전술이다. 세 번째 감독을 경험 중이지만 이전 감독들과 여전히 상황은 비슷하다. 전술적 틀은 4-4-2로 동일하다. 첫 감독이었던 마르셀리노 토랄,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도 같은 전술을 사용했고 이강인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 혹은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이런 시스템에서 윙어를 소화하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스피드다. 어린 시절부터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보다는 패스 센스와 시야, 정확한 킥력을 계속 갈고 닦아왔다. 발렌시아에서도 윙어 자리로 나올 경우 정확한 크로스 능력으로 승부를 해왔지만 윙어 자리에서 스피드가 없다는 것은 중요한 무기가 하나 없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윙어 자리는 이강인에게 잘 맞지도, 발렌시아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현재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 서고 있다. 이강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리 중 하나를 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발렌시아 공격 시스템이다. 발렌시아는 주로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공격수의 득점 본능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데, 이 상황에서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크게 많지 않다. 이강인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공격 전술이 필요하다. #남은 계약은 1년 반,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이적 적기'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로 알려져있다. 흔히 2년이 남았다고들 하지만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 구단이 이적료를 잘 받기 위해서는 선수 계약이 2년 정도 남았을 때가 적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약 기간이 줄어들면서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6개월이 남았을 경우 보스만룰에 의해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발렌시아는 당초 이강인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3억 원)로 설정하면서 이적을 선택해야 할 경우 이적료를 확실히 받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발렌시아 입장에서도 이번 겨울이적시장이 내년 여름보다는 시기적으로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시기다. 또한 이강인도 발렌시아를 끝까지 믿고 가기에는 리스크가 있다. 비슷한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페란 토레스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스페인 출신이자 발렌시아 유스인 페란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 됐다. 이강인도 이제 출전 시간만 기다리기에는 여유가 많지 않다. 현재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강인에게 관심 있는 팀은 맨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세비야 등이 있다. 이강인의 예상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3억 원)로 높은 가격은 아니다. 여러 팀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혹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이 발렌시아를 떠나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적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11-27 19:07:16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손흥민(28)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받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은 해결사손흥민은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단연 팀 내 득점 1위다. 2위는 해리 케인(7골 8도움)이다. 리그 전체 득점 랭킹에서도 손흥민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1위에 등극했다.10월에 열린 3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10월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개인 통산 3회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다. EPL은 1994-95시즌부터 이달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여러 번 받은 선수는 많지 않다. 라이언 긱스(맨유), 로비 파울러(리버풀)와 같은 레전드들도 2회 수상에 그쳤다. 범위를 비교적 최근으로 좁혀도 마찬가지다. EPL을 섭렵했던 에당 아자르(첼시),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도 이달의 선수상은 단 2회만 수상했다.3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21명뿐이다. 현재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과거 EPL 최고의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토트넘), 티에리 앙리와 득점왕 경쟁을 하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유), 리버풀 간판스타 살라가 각각 3회씩 수상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는 총 4회 수상했다. 손흥민이 한 번 더 수상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1경기당 1골씩 넣는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5승 2무 1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1위 레스터(18점)와의 간격이 단 1점이어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 60년 동안 1부리그 우승이 없는 토트넘으로서는 올해가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국가대표 손흥민'은 도우미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골보다 도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11월 중순에 열린 친선 A매치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해 11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라질전(0-3 패) 이후 1년 만의 소집이었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8-0 승) 멀티골 이후 오랜만에 A매치 득점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에 열린 멕시코전과 17일에 열린 카타르전에 모두 손흥민을 풀타임 출전시켰다. 포지션은 4-3-3 대형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했다. 중앙은 황의조, 오른쪽은 황희찬이 맡았다. 이 셋은 수시로 자리를 바꾸어가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손흥민은 멕시코전 전반 20분에 왼쪽 측면을 돌파해 수비수들을 분산시켰다. 이어 왼발로 올린 정교한 크로스가 박스 중앙에 있던 황의조에게 향했다. 황희조가 논스톱으로 때린 슛은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졌다.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받은 손흥민은 슛보다는 패스를 활용해 멕시코 수비를 괴롭혔다.이틀 뒤에 열린 카타르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1로 진행되던 전반 35분에 손흥민이 왼쪽 뒷공간을 침투했다.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지체하지 않고 땅볼 크로스를 깔아줬다. 이 공은 또다시 황의조의 논스톱 슛으로 이어져 결승골로 기록됐다.2경기 연속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황의조의 골이 나왔다. 황의조는 "(손)흥민이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대표팀에서 뛰었다. 흥민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움직였다"며 호흡의 비결을 들려줬다.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수비를 집중시킨 뒤 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손흥민의 해결사, 도우미 역할 변경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11-21 11:00:02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억에서 1000억까지. 함부르크 최고의 기대주에서 이제는 월드클래스 윙어로 성장한 손흥민의 몸값도 10년 사이 폭등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위력적인 양발 슈팅, 한국 축구에 이런 선수가 있었나?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양발 슈팅. 한국 축구에 이런 선수가 있었나? 그 정도로 손흥민의 스타일은 한국 축구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이고,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입단했을 때도 '특급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후 꾸준하게 발전하며 월드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유럽을 매료시킨 손흥민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성장하지 않았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의 가르침대로 축구를 즐기면서 배웠고, 기본기가 완벽해질 때까지 '팀 훈련'을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은 한국 스타일이 아닌 유럽 스타일에 가깝고, 어쩌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본기를 갖춘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함부르크 시절에도 순간 가속도와 빠른 주력만으로도 유럽의 수비수들을 제칠 수 있었고, 이는 손흥민의 장점이 됐다. 가장 큰 무기는 위력적인 양발 슈팅이다.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오른발을 주발로 사용하지만 워낙 어렸을 때부터 양발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왼발 슈팅도 파괴력이 넘치고, 정확도가 뛰어나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기록한 3골 모두 왼발로 만들어 냈고, EPL 무대에서도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슈팅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손흥민의 양발 슈팅은 수비수들에게 '악몽'이다. 프로 수비수들은 상대의 슈팅 코스를 미리 읽어 막아야 하는데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잘쓰기 때문에 슈팅 방향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8-19시즌 20골 중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10골을 넣었을 정도로 위력적인 양발 슈팅을 자랑했다. 슈팅 기술도 월드클래스다. 어렸을 때부터 팀플레이보다는 슈팅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마한 것이 성인 무대에서 확실하게 통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목의 힘이 워낙 강하고, 임팩트가 좋아 발등 슈팅, 감아 차기 슈팅 등 다양한 슈팅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소위 말하는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감아 차기 슈팅이 전매특허다. 측면에서 빠른 침투를 통해 중앙으로 이동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오른발 또는 왼발로 감아 차면 어김없이 골문으로 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슈팅 기술은 유럽에서도 흔히 볼 수 없고, 이것이 손흥민의 확실한 장기로 자리 잡고 있다. 과감한 전진 드리블 돌파도 손흥민의 강점이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간결하면서도 빠른 직선 드리블을 구사하는 것이 손흥민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치고 들어가면 상대 수비수가 따라가기 상당히 어렵고, 급격한 방향 전환과 속도 조절만으로도 상대를 쉽게 제칠 수 있다. 특히 2017-18시즌부터는 크로스 오버를 통해 상대 수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좌측면을 허물거나 중앙으로 이동해 찬스를 만드는 것에 강하다. 드리블 패턴이 단순한 편이지만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로 불리는 이유는 또 있다. '선배' 박지성은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약점을 꾸준하게 보완하는 선수다"고 극찬했다. 박지성의 말대로 손흥민은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노력형' 선수다. 그동안 손흥민은 오프 더 볼 움직임, 탈 압박 능력, 투박한 볼 터치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구사하는 EPL 무대에서는 손흥민의 단점이 더 부각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즌을 치를수록 하나씩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고 있고, 매 시즌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토트넘 두 번째 시즌에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세밀한 패싱력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세 번째 시즌에는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고, 영리하면서도 저돌적인 침투로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다. 여기에 투박한 볼 터치도 지난 시즌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고,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단점을 지우고 있다.# '2억'→'1000억', 10년 사이 몸값이 폭등한 손흥민10년 사이 몸값이 폭등했다. 현재 손흥민은 무서운 기세로 골을 몰아치고 있다. 토트넘의 리그 8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에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 제이미 바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는 해리 케인(15개/7골 8도움)에 이어 10개(8골 2도움)로 2위다.몸값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몸값이 5760만 파운드(약 850억 원)까지 떨어졌던 손흥민은 이번에 675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로 회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문제가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몸값이 오른 선수가 많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무려 11%나 상승했다. 상승폭만 놓고 보면 EPL 전체에서 10위였다. 그만큼 최근 활약이 좋다는 이야기다.이로써 손흥민은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과 함께 EPL에서 15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토트넘에선 1억 2000만 유로를 기록한 해리 케인을 제외하고 제일 높은 몸값을 자랑했다. 좌측 윙어로만 포지션을 제한하면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4위에 위치했다.-2010년 8월: 13만 5천 파운드(약 2억 원)2008년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빠르게 성장하며 2010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특히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의 '특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때부터 독일의 축구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켓'은 손흥민의 몸값을 책정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13만 5천 파운드로 평가받았다.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자 곧바로 45만 파운드(약 6억 6천만 원)로 빠르게 상승했다.-2010년 11월: 140만 파운드(약 20억 5천만 원)손흥민은 함부르크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년 11월에 함부르크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몸값이 뛰기 시작했고, 이후 하노버와 리그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멀티골을 기록했다. 결국 손흥민의 몸값은 3개월 만에 10배 상승했다.-2011년 1월: 270만 파운드(약 39억 6천만 원)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자 자연스레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1년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한국의 미래로 평가받았고, 이때 몸값은 270만 파운드로 올랐고, 3개월 만에 또 2배가 뛰었다.-2011년 8월: 410만 파운드(약 60억 원)손흥민은 함부르크 데뷔전에서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고, 18세의 나이로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에 함부르크는 손흥민에게 등번호 15번을 부여하며 주전급 선수라는 의미를 전달했고, 프리 시즌 6경기에서 무려 15골 1도움을 뽑아냈다. 결국 손흥민의 이적 시장 가치는 410만 파운드로 또 수직 상승했다.-2012년 10월: 720만 파운드(약 105억 원)손흥민에게 있어서 2012-13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을 펼쳤고, 특히 도르트문트와 리그 4라운드에서 홀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더 올라갔고, 720만 파운드로 평가받았다.-2013년 6월: 1170만 파운드(약 172억 원)손흥민은 2012-13시즌 총 34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신성 중 한 명이라 평가받았다. 이에 몸값도 수직 상승했고, 결국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으며 이적했다. 이때 이적 시장 가치는 1170만 파운드였다.-2014년 7월: 1260만 파운드(약 185억 원)레버쿠젠의 등번호 7번을 받은 손흥민의 활약상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이었다. 총 43경기에 나서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공격 포인트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했고, 결국 이적 시장 가치 평가에서도 126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2015년 10월: 2250만 파운드(약 330억 원)2014-15시즌 레버쿠젠에서 42경기에 출전해 17골 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유럽리그 3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결국 몸값은 1년 만에 2배가 상승했고, 결국 EPL의 강호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 토트넘이 지출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6억 원)였다.-2017년 6월: 2700만 파운드(약 396억 원)토트넘 데뷔 시즌에서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이 두 번째 시즌에서는 47경기에 출전해 21골 7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이적 시장 가치 평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2017년 4월에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주가는 더 높아졌다.-2018년 1월: 3150만 파운드(약 462억 원)손흥민에게 있어서 2017-18시즌은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무려 53경기에 나서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EPL 톱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몸값도 빠르게 올라 315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2018년 6월: 4500만 파운드(약 661억 원)손흥민은 2018년 여름에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두 개의 큰 대회를 경험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두 골을 뽑아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결국 손흥민의 발목을 잡던 병역 문제가 해결되자 몸값은 무려 4500만 파운드까지 치솟았다.-2019년 3월: 5850만 파운드(약 859억 원)손흥민의 몸값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특히 2019년 3월에 손흥민이 비유럽선수로는 최초로 런던풋볼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이제는 유럽 최고의 스타가 됐고, 이적 시장 가치 평가에서 무려 5850만 파운드로 책정됐다.-2019년 6월: 7200만 파운드(약 1055억 원)이제 몸값은 천억을 넘어섰다. 2018-19시즌 48경기에서 20골 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을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확실한 월드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이유로 이적 시장 가치 평가에서도 72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2020년 4월: 5760만 파운드(약 850억 원)손흥민의 몸값이 떨어진 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닌 환경의 문제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선수들의 이적 시장 가치가 떨어졌고, 계속해서 상승하던 손흥민의 이적 시장 가치 평가도 처음으로 내려갔다.-2020년 10월: 675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손흥민이 2020-21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몸값이 다시 상승했다. 확실한 월드클래스다. 특히 10월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10월에 열린 리그 3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끌었다. 이런 맹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10월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고, 케인과 함께 EPL 최고의 듀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다시 이적 시장 가치 평가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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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8 10:10:39
[축구] [정지훈 칼럼] 막내 울보→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이미 레전드다 [2]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대표팀의 막내에서 이제는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를 달리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손흥민은 매년 진화하고 있다. # '아버지이자 스승' 손웅정의 열린 교육 속에서 성장한 손흥민 손흥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아버지' 손웅정이다. 어쩌면 아버지라는 표현보다는 축구 인생에 있어서 스승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지만 축구 선수를 위해 춘천으로 건너갔고,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축구 명문이었던 명지대학교에 진학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상무, 울산 현대, 일화 천마에서 활약하며 프로로 뛰었고, 올림픽 대표로도 발탁됐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손웅정은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선진 유스 시스템을 접했고,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축구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돌아왔다. 결국 춘천시에서 유소년 팀을 만들어 '열린 교육',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후배들 양성에 힘을 썼다. 특히 손흥민을 어린 시절부터 전담해 개인 기술과 기본기 훈련만 시켰고,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때까지 패스, 슈팅, 전술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이 축구를 즐길 수 있게 했고, 탄탄한 기본기가 갖춰진 후 세상에 내보내 '팀 훈련'을 하게 했다. 아버지이자 스승인 손웅정의 열린 교육 속에서 손흥민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 아버지의 탁월한 스피드를 물려받았기에 성장세는 매우 빨랐고,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를 거쳐 축구 명문 동북고등학교에 진한했다. 이후 동북고를 중퇴한 후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함부르크 내에서도 '최상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2008년에는 한국 U-16 대표팀에 발탁됐고, 2009년에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국내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불리기 시작했다. # '전설'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직접 후계자로 지목, '손세이셔널' 손흥민 2008년 함부르크 유스 팀에 입단한 손흥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함부르크 유스의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손흥민은 2010-11시즌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고, 프리 시즌에서 무려 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때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은 마치 어렸을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직접 후계자로 지목했고, 함부르크의 감독 및 코칭스태프로부터 엄청난 극찬을 받기도 했다. 프리 시즌에서 첼시를 상대로 당시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불렸던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제치며 골을 넣어 주목받았던 손흥민은 2개월 간 발가락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2010년 10월 프랑크푸르트와 포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쾰른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골키퍼까지 제친 환상적인 데뷔골로 함부르크는 축제의 분위기였고, "전설의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함부르크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 경신을 축하해줬다. 2010년 11월 함부르크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데뷔 시즌 1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남겼고, 11월 21일 하노버와 리그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시즌에는 등번호를 15번으로 교체하며 확실한 입지를 보여줬고, 프리시즌에 무려 6경기에서 1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정규 시즌에서는 30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 내 입지는 계속 높아졌다. 손흥민에게 2012-13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다. 도르트문트와 리그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양봉업자'의 시작을 알렸고, 이후에도 확실한 주전 공격수 입지를 다지며 총 34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때 유럽 현지에서는 선풍적인 이라는 뜻의 영어 'Sensational'에 손흥민의 'SON'을 합쳐 'Sonsational'로 부르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이 탄생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2018년 함부르크 역대 베스트11에도 포함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 차범근의 후계자가 된 손흥민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토트넘,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빅 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손흥민의 선택은 레버쿠젠이었다. 아무래도 주전 경쟁에 유리한 팀이었고, 레버쿠젠은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를 지불하며 손흥민에게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선물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의 진정한 후계자가 된 순간이었다. 과거 차범근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뛰며 UE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레전드로 등극했는데 약 30년 만에 손흥민이 입단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초반부터 인상적이었다. 2013년 8월 4부 리그 팀인 립슈타트와 포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고,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 데뷔 시즌에서 43경기에서 출전해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1985-86시즌 차범근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시즌도 인상적이었다. 레버쿠젠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총 42경기에서 17골 4도움을 터뜨렸고, 무엇보다 2014년 11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제니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멀티골을 성공한 선수로 남게 됐다. 이 활약으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 '월드클래스' 손흥민,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다 레버쿠젠에서 맹활약하며 독일 무대를 정복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당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등번호는 7번. 그만큼 토트넘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바로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고 평점을 받았고, 홈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손흥민은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를 오가면서 총 40경기에 출전해 8골 6도움을 올리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했다. 조금은 아쉬웠던 데뷔 시즌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도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잠재력을 믿었고, 결국 잔류했다. 이 선택은 신의 한수였고, 손흥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었다. 2016-17시즌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며 47경기에서 21골 7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2016년 9월, 2017년 4월)이나 받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기에 EPL 진출 후 총 29골을 성공시키며 박지성이 가지고 있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골 기록을 넘어섰고, EPL 득점 랭킹 13위, EPL 공식 랭킹 15위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PL 정상급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활약상은 계속됐다. 2017-18시즌 '웸블리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총 53경기에 출전해 18골 11도움을 올리며 유럽 무대 진출이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EPL 사무국에서 책정하는 랭킹과 득점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무려 8번이나 경기 MOM을 차지하며 'EPL 톱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2018-19시즌은 단순한 '톱클래스'가 아닌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지만 한층 더 성장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었다. 특히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 가운데 손흥민은 총 48경기에서 20골 9도움을 올리며 확실하게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EPL 이달의 골(2018년 11월), 런던 풋볼 어워즈 EPL 올해의 선수상,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골을 모두 받으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미 영국 런던 현지에서도 '런던의 왕'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을 정도다. 2019-20시즌 손흥민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폭발적인 스피드, 파괴력 넘치는 슈팅, 상대를 무너뜨리는 드리블 기술, 순간적인 공격 침투, 다양한 슈팅 기술 등을 갖춘 손흥민이 이제는 찬스 메이킹까지 가능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경기당 1.4개의 키패스를 만들면서 동료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총 41경기를 뛰며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EPL로 한정하면 10도움을 올렸고, 이는 리그 4위에 해당되는 엄청난 기록이다. 치명적인 골잡이에서 이제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지현 해서위원은 "손흥민이 온 더 볼 상황에서 기술적인 능력도 발전했다. 크로스, 패스도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 또한, 원 터치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능력이 정말 많이 발전했고, 전술적인 움직임도 좋아졌다. 스탯을 떠나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제 손흥민은 진정한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 # '울보 막내'에서 '위대한 캡틴'으로...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 2009년 U-17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손흥민은 2010년 12월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시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했다. 이후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고,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했고, 경기 후 손흥민은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 손흥민은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고, 어찌 보면 한국 축구 전설의 시작이었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계속해서 커졌다. 최강희 감독 시절 이동국, 김신욱, 박주영 등 걸출한 공격수들이 활약하며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에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결국 2013년 3월 카타르와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첫 번째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손흥민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2년 사이 급성장한 손흥민을 중용했고,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기용했다. 러시아전에서 MOM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손흥민은 알제리와 2차전에서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줬고, 결국 월드컵 첫 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팀은 대패를 당했고, 손흥민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결국 손흥민의 첫 번째 월드컵 벨기에전 패배로 막을 내렸고, 홍명보 감독의 품에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잡히며 '울보 막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독일 무대를 평정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확실하게 중용했다. 특히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맹활약을 펼쳤고, 대회에서 총 3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6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에서는 꾸준하게 활약하며 대체불가 선수로 자리 잡았다. 정점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굳건한 믿음 속에서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손흥민은 어느새 대표팀의 기둥이 돼있었고, 스웨덴과 1차전은 아쉬웠지만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독일과 3차전에서는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주세종의 장거리 패스를 폭발적인 스피드로 쫓아가 득점을 만들며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울보' 손흥민은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다. '울보 막내'가 이제는 대표팀의 '위대한 캡틴'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고, 김학범호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는 골잡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김학범호에서는 헌신하는 모습과 함께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의 모습이었다. 특히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와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고, 대회에서 총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보여줬다. 결국 손흥민의 헌신으로 김학범호는 금메달을 목을 걸었고, 손흥민은 대표팀 커리어 처음으로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캡틴'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10-30 16: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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