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vs 플렉센. 여러모로 양팀에게 중요한 5차전일듯 합니다. 우선 구창모를 이야기하면 첫 등판에서 6.1이닝 3실점. 당시 박석민의 실책이 아쉬웠고 김재호에게 뜬금포를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스탯은 이랬고 투구 내용은 전반적으로 볼이 날리는 가운데 심판의 도움을 좀 받았다는 생각. 구속도 140km 초반대에서 머문거보면 분명 정상 컨디션은 아닙니다. 이번 등판은 특히 4일만 쉬고 나오기 때문에 구속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않고 심판이 얼마나 도와줄지도 여부가 불투명하죠.

플렉센은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지금 알칸타라와 다르게 누적 이닝도 많지 않고 구속도 150km 전후를 꾸준히 찍을만큼 구위도 압도적입니다. NC 타자들이 상당히 준비를 잘해왔고 나름 플렉센을 괴롭혀줬지만 지금의 플렉센은 자기할 것만 하면 스스로 무너질 유형은 아니라고 봅니다. 두산의 가장 큰 관건은 불펜 운영일거고 지금 이영하는 터프한 상황에서 나올 수가 없고 + 박치국, 이승진을 믿어야하는데 신뢰하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김민규가 직전 깜짝 호투를 펼치긴 했으나 상수 요소는 아니라는 생각.

두 팀의 시리즈도 관건은 수비 + 한 방. 분명 한 방에선 NC가 어느정도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플렉센이라 장타를 만들어내긴 쉽지 않을 것이고 두산은 초반부터 구창모를 괴롭혀줘야 금일 승산이 있을 거 같네요. NC도 6차전 루친스키 확정이라 불펜에서 깜짝 카드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고.... 이 경기는 한 팀을 택한다면 전 두산 승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투구 내용도 그렇고 지금 플렉센 구위면 신뢰해볼만 합니다. 그리고 4번의 맞대결에서 3번이 선취점을 먼저 뽑은 팀이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서로 불안불안해도 지킬 힘은 있다는 이야기겠죠. 이런 측면으로 접근해보면 구창모 상대로 두산이 선취점을 내며 주도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