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아마 이번 UEFA 유로 2020 조별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F조에 속한 프랑스와 독일의 맞대결인데요, 포르투갈까지 끼어 들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의 조별 라운드 첫 번째 경기입니다.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F조의 네 팀입니다. 프랑스도 독일도 아직까지 대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홈팀으로 기재되지만, 사실 이번 경기는 프랑스가 아닌 독일 뮌헨에서 열립니다. 따라서 프랑스보다는 독일에게 더 익숙한 환경 조건이라는 것이죠. 그래도 프랑스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유로 직전 치른 A매치 두 경기에서 웨일스와 불가리아에 각각 3-0 완승을 거두는 등 흐름도 좋습니다.

다만 팀 내부에서 불화설이 피어오르며 우려를 안기고 있는데요, 올리비에 지루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지루는 같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카림 벤제마와 좋지 않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킬리안 음바페와도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팀이 다소 소란스러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음바페는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큰 무대 경험이 워낙 많아 기대가 됩니다.

프랑스 못지 않게 대단한 스쿼드를 갖추고 있는 독일입니다. 독일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했죠. 2006년부터 15년 넘게 독일을 지휘한 뢰브 감독의 마지막 공식 대회이기 때문에 독일 역시 트로피를 가지고 돌아가려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명성이 많이 떨어진 독일입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라운드에서 한국을 만나 패배한 기억도 있는데요, 그래서 현재 FIFA 랭킹은 12위로 덴마크보다도 낮습니다.

독일 스쿼드에는 많은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가 여덟 명이나 됩니다. 주장이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토마스 뮐러,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니클라스 쥘레, 르로이 사네, 세르주 나브리, 자말 무시알라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토니 크로스, 첼시의 티모 베르너와 안토니오 뤼디거, 카이 하베르츠 등이 독일 국가대표로 뜁니다. 2021년 A매치 전적은 3승 1무 1패이며, 유로 직전 덴마크와 1-1 무승부, 라트비아에 7-1 대승을 거뒀습니다.

▲ 체크 포인트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프랑스, 그리고 월드컵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독일입니다. 같은 유럽에 속한 두 대표팀은 역대 31번의 A매치를 치렀습니다. 우세를 점한 쪽은 14승 7무 10패를 거둔 프랑스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프랑스의 우세가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다섯 번의 A매치에서 3승 2무로 연속 무패를 달리는 중입니다.

▲ 총평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입니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이며, 무승부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도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를 꼼꼼히 살펴보면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되는데요. 음바페와 벤제마가 공격을 이끌고,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중원에 위치하며, 라파엘 바란과 위고 요리스 골키퍼 등이 있는 수비 라인을 내세운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