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UEFA 유로 2020 조별 라운드 F조는 ‘죽음의 조’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조별 라운드 전체에서도 가장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로 2016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과 2018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의 맞대결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조 1위가 바뀔 수 있으며,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우선 포르투갈은 조별 라운드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헝가리와 1차전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는데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 골과 하파엘 게레이루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진 독일전은 혹독했습니다.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선 포르투갈은 연이어 자책골을 기록하며 끌려갔고, 후반 카이 하베르츠와 로빈 고젠스에 연속 실점해 2-4로 패했습니다. 디오고 조타가 막판 한 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죠.

조 3위에 자리한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이루려 합니다. 조 2위에 자리한 독일 역시 1승 1패를 기록 중인데요, 승점은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맞대결에서 승리한 독일이 조 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이 조 1위 또는 2위로 올라서는 방법은 오로지 승리뿐입니다. 독일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프랑스를 상대로 매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랑스는 1승 1무로 단독 1위를 달리는 중입니다. 두 경기를 치른 후 조 순위와 관계없이 F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패배가 없어 승자승 원칙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팀입니다. 프랑스는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고, 2차전 헝가리전에서 1-1로 비겼습니다. 독일전은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득점자는 헝가리전에서 골을 맛본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유일합니다.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하기는 했지만, 프랑스에는 킬리안 음바페, 카림 벤제마 등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이번 유로에 출전하면서 26인 명단에 공격수를 8인이나 포함하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사흘 전 우스만 뎀벨레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이제 남은 공격수는 7명입니다. 워낙 수비부터 공격까지 워낙 조직력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많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프랑스입니다.

▲ 체크 포인트

가장 직전 메이저 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던 포르투갈과 프랑스입니다. 양 팀 모두 ‘황금세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포르투갈은 이 황금세대의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30대 중반의 호날두부터 페페와 조세 폰테 등 노장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활약 중입니다. 반면 프랑스에는 젊음이 가득합니다. 19세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음바페 등 팀의 절반 이상이 전성기에도 못 미치는 20대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한편 양 팀의 통산 맞대결 횟수는 27회이며, 프랑스가 19승 2무 6패로 우세합니다.

▲ 총평

이런 종류의 경기는 모 아니면 도가 될 확률이 높죠. 정말 치고받는 경기 양상 속에서 많은 골이 터지든지, 아니면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처럼 한 골로 승부가 갈리든지요. 이번에는 전자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프랑스 공격수들과 포르투갈 에이스 호날두가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근소한 우세를 점쳐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