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꼴찌 탈출에 나서는 12위 FC 서울과 3위 탈환을 노리는 4위 수원 FC의 만남입니다. 먼저 최근 감독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한 홈팀 서울입니다. 박진섭 감독이 떠나고 안익수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는데요, 우선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성남 FC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기존에 경기에 자주 나서지 않았던 베테랑 박주영과 고요한이 경기를 소화했고, 조영욱이 득점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 점이 긍정적입니다.

서울은 최근 일곱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태입니다. 8월 15일 전북 현대 원정을 시작으로 일곱 경기를 치르며 2무 5패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승점을 2점 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에 중위권 팀들과도 격차가 꽤 벌어져 있는데요, 스플릿 A와 B그룹의 경계에 있는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서울(승점 26)의 차이는 10점이나 됩니다. 앞으로 정규 라운드가 이번 경기를 포함해 다섯 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승점을 얻어야 합니다.

수원 FC는 대구 FC와 함께 3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대구가 승점 44로 3위에 위치했는데,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 FC가 승점 41로 뒤를 쫓습니다. 수원 FC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3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수원 FC는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네 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는데요, 8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1-0 승리, 25일 수원 삼성전 3-0 완승, 그리고 28일 전북 원정에서 2-2로 비기며 승점을 차곡차곡 적립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2일에는 강원 FC를 1-0으로 꺾었고요.

이처럼 시즌 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으로 올라온 수원 FC입니다. 시즌 초 많은 실점을 기록해 리그 최다 실점 팀(28경기 40실점)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대량 실점을 하는 경기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원정에서 성적은 5승 5무 5패로 절반 이상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고 있습니다. 주목할 선수는 15골 5도움의 득점 기계 라스, 그리고 4골 7도움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는 무릴로 등이 있습니다. 이영재와 양동현의 공격 포인트 생산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 체크 포인트 & 총평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입니다. 3월 7일 서울이 홈에서 수원 FC를 3-0으로 꺾었을 때만 하더라도 두 팀의 입지는 완전히 달랐었는데요. 당시 수원 FC는 강등후보 1순위로 꼽히던 팀이었지만 지금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려볼 만큼 대단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4월 25일 맞대결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었는데요, 외국인 공격수 라스 등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 FC가 이번에는 서울을 꺾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많은 골이 쏟아지는 가운데, 수원 FC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