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이 절실한 서울과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수원FC의 맞대결입니다. 29라운드 종료 기준 서울은 승점 26점(6승 8무 14패)으로 12위에, 수원FC는 승점 41점(11승 8무 9패)으로 3위에 위치 중입니다.

홈팀 서울은 강등에 대한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서울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합니다. 11위인 강원과 승점차는 1점에 불과하지만, 강원의 남은 순연 경기 수를 고려하면 반드시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은 계속되는 부진에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끈 첫 경기였던 직전 성남전은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력은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고,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합니다.

반면, 원정팀 수원FC는 거짓말 같은 반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해 이번 시즌 강등권으로 예상되었던 수원FC는 개막 초반 부진을 이어가며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10경기 동안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7득점을 올리는 동안 2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골잡이’ 라스를 앞세운 수원FC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직전 강원전에서도 라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경기를 빛낸 건 라스만이 아니었습니다. K리그1 29라운드 베스트 11에 라스 이외에도 이영재, 잭슨, 박배종이 함께 선정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증명해냈습니다. 모든 포지션에서 이름이 올라갔다는 점에서 조화로운 공수 밸런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K리그1 생존을 첫 목표로 시작했던 수원FC는 어느덧 파이널A를 넘어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영욱의 득점력이 발휘되어야 합니시즌 초반부터 한동안 침묵했던 조영욱은 지난 27라운드 울산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조영욱은 울산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잔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조영욱의 부활은 팀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1무로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서울이기에 이번 수원FC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시즌마다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K리그1 전통의 명가지만 큰 위기가 많았던 서울은 2018시즌 11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간신히 생존했습니다. 다음 2019시즌에는 3위에 오르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 다시 9위로 추락했고, 현재는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FA컵에서도 K리그2의 서울 이랜드에게 무너지며 조기 탈락했습니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로는 절대 뒤처지지 않는 서울이기에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점을 내주고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볼을 돌리는 무기력한 플레이가 아니라 끝까지 볼을 탈취하기 위한 악착같은 모습을 수원FC전에서 보여준다면 충분히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승부 예측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서울이지만 수원FC는 더 이상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이번 시즌 폭풍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확실하게 보강하며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상승세입니다. 다만 서울이 감독 교체를 진행하며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 서울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팽팽한 흐름이 예상됩니다. 서울은 수비에 약점이 있고, 수원은 공격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다득점 경기가 예상되고, 무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