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어렵사리 시작해 수차례 중단과 연기, 재개를 반복했던 2020시즌 J리그가 정규 라운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합니다. 홈팀 감바 오사카는 지난 33라운드에서 이미 리그 준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리그 2위를 기록함에 따라 감바 오사카는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올 시즌 일왕배 출전권을 확보해 놓은 터라 마음이 한결 가볍게 되었습니다.

리그를 무사히 마친 현재, 이들의 발걸음은 리그를 떠나 일왕배로 향할 것입니다. 물론 안방에서 펼쳐지는 시즌 마지막 리그 홈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소 동기부여가 떨어지기도 하고, 지난 라운드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위해 많은 힘을 소진했기 때문에 주전 선수 일부에게는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미즈 S-펄스는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18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감바 오사카를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16위까지 순위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미즈 S-펄스에게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16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는 점 때문입니다. 17위와 18위 팀은 곧바로 J2리그로 강등되지만, 16위는 J2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상대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혹은 강등을 판가름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시미즈 S-펄스는 무조건 승리를 차지해 조금이라도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최근 네 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점은 분명 시미즈 S-펄스 입장에서 큰 악재입니다. 하나 이들의 공격력만큼은 리그 중위권에 해당할 만큼 강한 편입니다. 이번 시즌 감바 오사카가 33경기에서 46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시미즈 S-펄스가 33경기를 치르는 동안 똑같이 46골을 넣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물론 수비력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기에 지금처럼 2위와 최하위라는 성적 격차가 있는 것이겠지만요. 어찌됐든 감바 오사카에 필적할 수준의 득점력에 기대가 모입니다.

▲ 체크 포인트

감바 오사카는 지난 33라운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대 체력이 빠지는 후반 중반 이후부터 볼을 돌리는 플레이로 역습을 노린 덕분이었죠. 감바 오사카의 끈적끈적한 중원 장악력도 상대를 어렵게 만들고는 했습니다. 시미즈 S-펄스는 스스로의 취약한 수비(경기당 2.1실점)를 극복하고 감바 오사카의 좁은 공간을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궁리해야 할 것입니다. 감바 오사카가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드는 편은 아니었기에 팽팽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 총평

순위나 객관적 전력 차이, 지난 맞대결들의 전적들만 놓고 본다면 분명 감바 오사카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입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정신력이라는 요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기적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이미 얻을 것을 다 얻은 감바 오사카, 그리고 잃을 게 없어 더 무서워 보이는 시미즈 S-펄스의 맞대결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운영될 거로 기대됩니다. 양 팀의 무승부, 다 득점 승부를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