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팀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팀이 FA컵에서 만났습니다. 풀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8경기 2승 6무 10패로 리그 18위(승점12)이고 번리는 18경기 5승 4무 9패로 16위(승점19)입니다. FA컵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의 대진이 성사됐습니다. 32강이라는 다소 이른 시점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풀럼과 번리입니다. 

우선 풀럼은 최근 분위기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올 시즌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1승 5무 3패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이 1승이 FA컵 64강에서 나온 퀸즈파크레인저스전(2-0승) 승리였습니다. 리그에서는 8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으며 최근 첼시(0-1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패)라는 강팀들을 만나 2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분위기는 마냥 나쁘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한 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리버풀(1-1무), 토트넘 훗스퍼(1-1무) 등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기도 있었습니다. 다소 리그 일정이 운이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오랜 기간 승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맞선 번리는 올 시즌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6승 2무 4패를 기록 중입니다. 맨체스터 시티(0-5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0-1패)에 패하기도 했습니다만, 아스널에 1-0 승리를 거둔 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물리쳤습니다. 리버풀이 올 시즌 부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했기에 분위기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번리는 올 시즌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1승 3무 6패)에서 단 1승 만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11월을 지나면서 승리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결장 예상 명단

풀럼 : 안토니 로빈슨, 테렌체 콩골로

번리 : 찰리 테일러

# 승부 예측 

이번 경기가 FA컵이지만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향후 일정이 빡빡한 것도 사실입니다. 두 팀 모두 FA컵을 시작으로 3~4일 간격으로 총 5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만큼 분명 체력적인 우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빡빡한 일정에 대한 부담은 풀럼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번리가 리그 16위에 처져있지만 18위 풀럼과 격차는 승점 5점입니다. 리그 1경기로 당장 순위가 강등권까지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강등권인 풀럼은 승격과 동시에 바로 강등하는 시나리오는 원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히려 FA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그 팀은 풀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분위기도 상반되는 만큼 번리가 원정임에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