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토트넘전 패배 이후 공식 경기 ‘20경기 무패’를 질주 중인 맨시티와 부진에 빠진 리버풀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22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리버풀은 11승 7무 4패(승점 40점)로 4위,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14승 5무 2패(47점)로 1위에 위치해있습니다.

맨시티는 그야말로 엄청난 페이스입니다. 최근 리그 13연승으로 단번에 선두 자리까지 탈환했습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하위권까지 내려갔지만 제주스, 아구에로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맨시티가 이번에 ‘난적’ 리버풀마저 꺾는다면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최근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12월 28일 웨스트브로미치전 무승부(1-1)를 시작으로 약 1달 동안 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번리에 패하며 안필드 68G 무패 신화가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토트넘과 웨스트햄을 잡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안필드 2연패를 당했습니다. 특히 부상자가 많은 것이 아쉽고,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리버풀입니다.

두 팀 모두 화력이 좋은 상황에서 수비력이 이날 경기의 관건입니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 마팁, 고메스 등 핵심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습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활용했지만 파비뉴마저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클롭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이비스와 카박을 영입하며 급한 불을 끄려고 하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맨시티의 수비는 단단합니다. 지난 시즌 수비가 흔들리며 우승을 놓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후벵 디아스를 영입하며 확실하게 수비를 보강했습니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습니다. 리그 21경기 13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에이스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진 것은 맨시티에 큰 타격입니다.

세계 최고의 명장인 클롭과 펩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입니다. 이 경기에 앞서 두 감독이 일정을 놓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클롭 감독이 맨시티가 코로나로 인해 휴식기를 가졌다고 불평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분위기는 올라왔고, 두 감독의 특별한 전술 대결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팀의 맞대결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맨시티의 리버풀 원정 전적. 축구 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맨시티는 리버풀 원정 51경기에서 4승 12무 35패의 압도적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2승은 컵대회 승부차기 승리이며, 맨시티가 안필드가 아닌 웸블리에서 원정팀 자격을 부여받아 따낸 승리입니다. 즉 맨시티가 안필드에서 거둔 승리는 딱 2번이며 마지막 승리는 2002-03시즌 EPL 37라운드로 약 18년 전입니다. 과연 맨시티가 ‘안필드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최근의 흐름과 현재의 전력을 보면 맨시티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그러나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위기에서 벗어나는 능력이 탁월하고, 부진에 빠진 순간 항상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이탈해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경기 보다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예상됩니다. 결과는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다만 많은 득점이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맨시티의 수비력이 이번 시즌 좋기 때문에 화력이 줄어든 리버풀이 공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맨시티 역시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화력이 확실히 줄었고, 이번 경기는 언더가 예상됩니다. 핸디캡 +1이 적용되면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