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으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킥 장인'들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버턴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입니다. 현재 맨유는 승점 44점(13승 5무 4패)으로 리그 2위를, 에버턴은 승점 36점(11승 3무 6패)으로 7위를 기록 중입니다.

홈팀 맨유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1위 맨시티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직전 사우샘프턴전의 9-0 대승은 놀랄만한 결과였습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하며 전후반에 각각 4골, 5골을 기록했습니다. 맨유로서는 얻은 게 많은 경기였습니다. 맨유는 이 경기 전 최하위인 셰필드에게(20R) 1-2 패, 아스널전(21R) 0-0 무승부로 잠시 주춤했지만 완벽한 대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부진했던 마샬(2골)과 제임스(1골)까지 골 맛을 보며 다시 우승 경쟁을 시작한 맨유입니다.

반면 에버턴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기복 있는 모습입니다. 정규 라운드를 모두 치른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렀기에 추후 순위 상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힘이 많이 떨어진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다행히 직전 경기에서는 '난적' 리즈를 2-1로 꺾었고, 에버턴 또한 직전 경기에서 얻은 것이 있었습니다. 먼저 침묵하던 칼버트-르윈이 리그에서 8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습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디뉴도 시구르드손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하기에 신중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이런 경기일수록 강력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맨유는 단연 브루노의 오른발을 믿어야 합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는 물론 최근에는 데드볼 상황에서도 뜨거운 브루노의 발끝입니다. 사우샘프턴전에서는 PK로 득점을 했고, 리버풀과의 FA컵(4R)에서는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리며 날카로움을 자랑했습니다. 게다가 브루노는 올 시즌 두 팀의 리그 첫 맞대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기억이 있기에 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맨유에 오른발 장인이 있다면 에버턴에는 왼발 장인이 있습니다. 바로 하메스. 부상에서 돌아온 하메스는 다시 날카로운 왼발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레스터전(20R)에는 선제골 터트린 하메스는 직전 리즈전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필요한 선택이었다"라며 전략적인 운영이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리즈전 전까지 1주일 동안 3경기를 모두 치른 하메스에게 반가운 휴식이었을 것입니다. OT 원정을 앞두고 휴식을 취한 만큼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질 로드리게스의 왼발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일단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최근 6번 만나 맨유가 3승 2무 1패로 확실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20년에 열린 3경기에서 맨유는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맨유는 최근 9-0 대승과 함께 분위기가 살아났고, 무엇보다 포그바가 맨유의 에이스로 돌아왔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브루노, 카바니, 래쉬포드, 맥토미니 등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번 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유력해보입니다.

그러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에버턴 역시 좋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안첼로티라는 좋은 감독이 있습니다. 승부가 나더라도 한 골차로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1 맨유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오버’와 ‘핸무’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