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첫번째 맞대결은 샌디에이고의 완승. 페타쥬, 호스머, 마이어스 등 팀의 핵심 타자들이 빠졌지만 샌디 타선은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을 괴롭혔다. 팀내 핵심 불펜 파간과 멜란슨이 각각 실점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리드를 지켜낸 점은 높이살만하다.

이 날 선발 크리스 패댁 vs 애덤 웨인라이트. 패댁은 팀에서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고 95마일의 패스트볼과 벌컨 체인지업이라는 위력적인 세컨 피치를 보유했다. 하지만 구종이 단순해 맞아나가는게 문제고 피안타율이 0.266으로 낮지 않은 편. 그래서 팅글러 감독은 패댁을 믿기보단 불펜 운영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겠다 밝혔다. 이 날도 긴 이닝을 소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피처. 직전 콜로라도 상대로 8.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억이 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80마일 후반대의 커터 + 커브를 잘 활용하는 편.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선 충분히 밥값을 해줄 수 있다. 다만 홈과 원정 스플릿 차이가 심하고 올시즌도 원정 ERA 6.52. 웨이니의 원정 성적이면 좋게 쳐줘봐야 꾸역꾸역 막거나 아니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가리긴 어려워 보이고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금일 파간이 30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이 날은 못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포머란츠, 리 등 다른 불펜들이 분전을 해줘야한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주전 유격수 데용이 부상자 명단에 등록이 되었다. 장타 + 수비가 리그 최상급인 선수라 이번 시리즈 전력의 차질이 예상된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예상. 파간이 없어도 샌디에이고의 불펜진은 존슨 스탐먼 등을 비롯해 꽤 탄탄한 편이다. 원정 웨이니를 신뢰하기 어렵고 팀 전력 자체가 샌디에이고가 좀 더 낫다는데 이 경기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