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감바 오사카와 전북 현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립니다. H조에는 감바 오사카와 전북 현대 외에도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 탬파인스 로버스(싱가포르)가 속해 있습니다.

앞서 치른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는 탬파인스 로버스를 2-0으로 꺾었습니다. 감바 오사카는 패트릭, 우사미 타카시, 코스케 오노세 등을 앞에 세워 시종일관 탬파인스 수비진을 괴롭혔습니다. 그러던 전반 26분에 패트릭이 히로키 후지하루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페레이라가 또다시 헤더골을 성공시켜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전북은 치앙라이를 상대했습니다. 구스타보를 원톱에 세우고 좌우에 쿠니모토, 바로우를 배치한 전북은 전반 36분에 쿠니모토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치앙라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 7분에는 쿠니모토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 구스타보가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쓴 뒤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전북은 후반 20분에 구스타보, 바로우, 이승기를 빼고 일류첸코, 한교원, 김보경을 투입했습니다. 공격과 2선 대형이 흐틀어진 사이 실수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불안감이 계속되던 후반 23분 이용의 실책으로 인해 치앙라이의 에카니트가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상대의 공격이 이어지자 전북은 수비를 보강했습니다. 김승대를 빼고 류재문을 투입해 3선을 강화했고, 왼쪽 측면 수비수 최희원을 빼고 센터백 김민혁을 넣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 전북은 1점 차 진땀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2차전 감바오사카전에 대비하기 위한 교체 전술”이었다며 이번 감바전에 총력을 걸었습니다.

#승부예측

비록 한 경기씩만 치른 시점이지만 전북보다 감바 오사카의 전력이 더 탄탄해 보입니다. 전북은 측면 수비가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최철순과 이주용이 부상을 당해서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오르지 못했으며, 이유현은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었습니다. 측면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는 이용 한 명뿐입니다. 급하게 최희원을 왼쪽 자리에 세웠지만 최희원의 본업은 센터백입니다. 더군다가 공격수 구스타보는 1차전 내내 위협적인 슛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습니다. 김승대는 몸놀림이 더뎠고, 후반에 들어온 일류첸코도 상대 집중마크에 고전했습니다. 공수 모두 밸런스가 깨진 전북이 이번 감바 전에서 올 시즌 ACL 첫 패배를 거둘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