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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바르셀로나하면 리오넬 메시였고, 리오넬 메시하면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21년 넘게 이어져 온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이 하루아침에 끝났다. 희귀병을 극복하고 '축구의 신'이 된 남자는 이제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지금까지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205도움을 기록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그러나 결별의 시간이 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올해도 바르셀로나에 머물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떠나게 됐다. 이곳은 나의 집이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떠날 줄은 몰랐다. 만약 떠난다면 캄프 누에 가득찬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할 줄 알았다"고 눈물을 흘렸다.차기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망(PSG)이다. 잉글랜드 빅 클럽들이 마지막까지 메시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메시의 선택은 PSG였고, 곧바로 파리로 떠났다.PSG도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 영입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2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메시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앞에 놓인 발롱도르 6개가 등장했다. 메시는 발롱도르 6개를 전시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축구선수다.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뤘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발롱도르를 무려 6번이나 수상했고, 수많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축구의 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메시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독자 여러분들에게 소개한다.# 축구 애호가 집안에서 성장한 메시, 전설의 시작메시는 1987년 6월 24일 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호르헤 오라시오 메시는 철강 노동자였고, 그의 어머니 셀리아 마리아 쿠치티니는 파트 타이머로 일하는 청소부였다. 메시는 축구 애호가 집안에서 성장했다. 특히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했는데 지역 코치를 맡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이런 이유로 메시 역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하게 됐고, 메시에게는 두 명의 형과 여동생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즐기면서 성장했다.괜히 축구의 신이 된 것이 아니다. 메시는 축구 선수인 사촌들과 함께 축구를 시작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메시는 4세의 나이로 지역 클럽인 그란돌리(메시의 고향팀인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한 단계 아래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아버지가 메시의 코치를 담당하기도 했다.메시의 성장세는 가파랐다.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메시는 겨우 5세 때 경기에서 출전해 골을 넣었고, 당시 코치진들은 어린 메시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빠르게 성장한 메시는 6세 때 뉴웰스 올드 보이스에 입단했고, 이후 약 6년간 뛰면서 500골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구단 관계자와 팬들은 천재가 나왔다며 즐거워했고,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책임질 재능이라고 극찬했다.# 성장 호르몬 결핍, 희귀병을 만난 메시현재 메시의 키는 프로필상 170cm다. 축구 선수 치고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메시는 이런 신체조건을 최대한 이용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메시는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 민첩한 움직임, 화려한 개인기술, 정교한 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고, 더 이상 신체조건은 메시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달랐다. 메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와 몸집이 작아 늘 놀림을 받았고,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췄음에도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이에 메시는 9세 때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바로 키가 자라지 않는 '성장 호르몬 결핍' 희귀병이었다. 당시 의사는 메시에게 '150cm 이상으로는 자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고, 축구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병이었다.다행히 치료 방법은 있었다. 매일 키를 크게 하는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장 호르몬 주사는 한 달에 1천 달러(약 115만 원)나 되는 큰돈이었고, 당시 메시 아버지 월급의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다. 스폰서가 필요했다. 메시의 재능을 알아본 뉴웰스는 메시에게 지원을 약속했지만 나중에는 지켜지지 않았고, 이후에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명문 클럽 리버 플라테도 메시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아르헨티나 경제는 최악이었다. 결과적으로 메시를 도울 팀은 아르헨티나에 없었다.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메시의 작은 키 그리고 천부적인 재능에 관련된 이야기는 또 있다. 메시가 뉴웰스에서 활약하던 당시 유스 팀의 코치는 메시의 첫 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신이 메시를 본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아이는 축구를 할 수 없겠구나. 이 아이는 너무 작고, 왜소하고, 약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곧바로 메시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메시는 경이로운 선수였고, 뭔가 다른 선수다."#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메시, 축구 역사를 바꾼 '냅킨 계약'메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버지 회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주사약 값을 마련했고, 메시는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매일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매일 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가족의 희생으로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된 메시는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고, 집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허벅지에 스스로 주사 바늘을 꽂았다. 호르몬 주사는 상당한 고통을 수반했는데 메시는 매일 밤 고통을 참아냈고, 언젠가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또 한 번 문제가 생겼다. 메시의 주사약 값의 일부를 지원해주던 아버지의 회사에서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메시와 가족들은 스페인 이주를 선택했다. 메시의 가치를 알아본 팀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의 초대를 받아 입단 테스트를 받은 메시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고, 바르셀로나의 관계자는 '곧바로 영입하겠다'는 말과 함께 주사약 값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며 입단은 급물살을 탔다.2000년 9월, 메시와 가족들은 바르셀로나와 계약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렉샤흐 기술이사는 곧바로 메시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이사회는 주저했다. 당시 유럽 클럽이 어린 나이의 외국 선수와 계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메시의 아버지는 12월 14일 바르셀로나의 레스토랑에서 렉샤흐 기술 이사를 "당장 계약하지 않으면 돌아가겠다"고 최후통첩을 했고, 깜짝 놀란 렉샤흐 기술 이사는 종업원을 불러 냅킨을 달라고 한 뒤 메시와 계약서를 작성했다.결국 이 냅킨 한 장이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바꾼 셈이다. 이 냅킨 계약서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계약 한지 10년이 된 2010년에 공개됐는데 냅킨에는 "2000년 12월 14일 바르셀로나에서 호셉 밍구엘라와 호라시오 가지올리, 카를레스 렉샤흐 바르셀로나 기술 이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고 선수 리오넬 메시와 서로 합의된 금액 하에 계약한다"고 적혀 있었다.# 천재 소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다!메시의 바르셀로나 생활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메시는 스페인 첫 해 뉴웰스와 갈등 때문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너무 조용한 메시의 성격 때문에 동료들은 벙어리라 놀리기도 했다. 향수병으로 고생하던 메시를 치료해준 것은 역시 축구였다. 바르셀로나의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에서 1년을 보낸 메시는 2002년 모든 대회에서 뛸 수 있게 됐고, 곧바로 실력을 발휘했다. 당시 메시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유스 무대를 평정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 헤라드 피케 등과 친하게 지내며 바르셀로나 유스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엄청난 활약이었다.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팀 동료인 파브레가스, 피케가 잉글랜드 무대로 떠난 가운데 아스널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고, 바르셀로나에 남기로 결정했다. 메시는 자신을 위해 치료제를 마련해준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없었고, 이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2004년 17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메시는 2004년 10월 16일 에스파뇰과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는데 이것은 그가 17세 114일째 되는 날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또한, 당시에는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한 가장 어린 선수였다.전설의 시작이었다. 물론 메시가 처음부터 바르셀로나의 중심은 아니었다.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바르셀로나가 라리가 2연패를 달성했을 때 주역은 메시가 아닌 브라질의 스타 호나우지뉴였고, 당시 메시는 호나우지뉴를 보면서 성장했다. 이후 메시는 점차 출전 횟수를 늘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고, 2006-07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 시즌에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헤타페전에서는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득점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메시의 질주는 계속됐다. 특히 메시는 2008-09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호나우지뉴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메시는 이 시즌에만 총 38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챔피언스리그, 국왕컵)을 이끌었고, 2009년에 6관왕을 완성했다. 이에 메시는 2009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한 마디로 메시의 시대였다. 메시는 2009-10시즌 리그에서 34골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후 2010-11시즌에는 31골, 2011-12시즌에는 무려 50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한 해 동안 무려 91골을 기록했는데 세계 축구 역사를 바꾼 한 해였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 역시 라리가 3연패, 챔피언스리그 우승(2010-11) 등을 차지하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발롱도르만 6번, 바르셀로나의 전설이 된 메시보통 남미 선수들은 전성기가 짧다는 이야기가 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도 고질적인 부상으로 고생했고, 메시 이전의 바르셀로나 에이스 호나우지뉴의 전성기도 짧았다. 그러나 메시는 달랐다. 축구 지능은 점점 더 높아졌고, 경험치가 쌓이면서 경기장 전체를 지배하는 선수가 됐다.메시는 2011-12시즌 총 60경기에 출전해 무려 73골 29도움을 올렸고, 2011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4년 연속 라리가 MVP,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등 대기록을 계속 만들었다.메시의 활약은 계속됐다. 2012-13시즌 50경기에서 60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3-14시즌에도 41골 14도움을 올렸다. 특히 2014-15시즌에는 57경기에 나서 58골 27도움을 기록했는데, 리그, 챔피언스리그, 국왕컵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두 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여기에 2015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총 5회로 최다 수상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20대 후반이 돼서도 메시의 전성기는 계속됐다. 2015-16시즌 41골 24도움, 2016-17시즌 54골 16도움, 2017-18시즌 45골 1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다시 한 번 바르셀로나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러피언 골든슈를 최초로 5회나 수상했다. 또한, 라리가 득점, 도움, 슈팅횟수, 키패스, 드리블, 프리킥 득점 모두 1위를 차지했다.30대가 된 메시는 더 노련해졌다. 체력과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필요한 순간 폭발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책임졌다. 2018-19시즌 51골 19도움, 2019-20시즌 31골 25도움, 2020-21시즌 38골 11도움을 올렸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메시는 고군분투하며 홀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그러나 2020-21시즌이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메시는 연봉 50% 삭감까지 받아들였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선수들의 전체 연봉을 줄이지 못했고, 재정적 페어플레이로 인해서 메시를 선수로 등록할 수 없었다.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결별하며 눈물을 흘렸고, 파리로 향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정말 많은 것을 남겼고,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에 메시는 단일 클럽 최다골, 역대 최초 라리가 13시즌 연속 20득점, 역대 최초 13시즌 연속 30득점,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다 출전, 단일 클럽 최다 우승컵, 역대 결승전 최다 득점자, 라리가 8번째 득점왕 등을 남겼다. 이 기록은 세계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축구의 신' 메시의 기록2004-05시즌: 9경기 1골2005-06시즌: 25경기 8골 3도움2006-07시즌: 36경기 17골 2도움2007-08시즌: 40경기 16골 12도움2008-09시즌: 51경기 38골 17도움2009-10시즌: 53경기 47골 11도움2010-11시즌: 55경기 53골 24도움2011-12시즌: 60경기 73골 29도움2012-13시즌: 50경기 60골 16도움2013-14시즌: 46경기 41골 14도움2014-15시즌: 57경기 58골 27도움2015-16시즌: 49경기 41골 24도움2016-17시즌: 52경기 54골 16도움2017-18시즌: 54경기 45골 18도움2018-19시즌: 50경기 51골 19도움2019-20시즌: 44경기 31골 25도움2020-21시즌: 44경기 38골 11도움# 메시의 우승 경력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총 10회 우승 (2004-05, 2005-06, 2008-09, 2009-10, 2010-11, 2012-13, 2014-15, 2015-16, 2017-18, 2018-19)UEFA 챔피언스리그: 총 4회 우승 (2005-06, 2008-09, 2010-11, 2014-15)코파 델 레이: 총 7회 우승 (2008-09, 2011-12,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20-21)UEFA 슈퍼컵: 총 3회 우승 (2009, 2011, 2015)FIFA 클럽 월드컵 : 총 3회 우승 (2009, 2011, 2015)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총 8회 우승 (2005-06, 2006-07, 2009-10, 2010-11, 2011-12, 2013-14, 2016-17, 2018-19)# 메시의 수상 경력발롱도르 및 FIFA 올해의 선수: 통산 6회(2009, 2010, 2011, 2012, 2015, 2019)FIFA 월드컵 골든볼: 2014FIFA 월드컵 도움왕: 2018FIFA 월드베스트: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FIF 올해의 영플레이어: 2006, 2007, 2008UEFA 유럽 최우수 선수: 2008-09, 2010-11, 2014-15UEFA 올해의 팀: 2008, 2009, 2010, 2011, 2012,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UEFA 챔피언스 리그 시즌의 스쿼드: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UEFA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2008-09, 2009-10, 2010-11, 2011-12, 2014-15, 2018-19UEFA 챔피언스 리그 도움왕: 2011-12, 2014-15유러피언 골든슈: 2009-10, 2011-12, 2012-13, 2016-17, 2017-18, 2018-19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선수: 2008-09, 2009-10, 2010-11, 2011-12, 2012-13, 2014-15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009-10, 2011-12, 2012-13,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프리메라리가 도움왕: 2010-11, 2014-15, 2015-16, 2017-18, 2018-19, 2019-20아르헨티나 올해의 축구 선수: 통산 12회 (2005,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5, 2016, 20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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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제 시끄러운 이웃이 아닌 진정한 라이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와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전력을 보강했고, '왕조'를 구축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진정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뜨거운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됐다. 2020년 1월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은 대체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빅 클럽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여름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자금력이 탄탄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중심으로 여름 이적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이적 시장 초반을 두 맨체스터 형제가 주도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부족한 포지션에서 확실한 보강을 위해 거액을 쓸 준비를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해리 케인과 잭 그릴리쉬의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왕좌 탈환을 꿈꾸고 있는 맨유는 이미 제이든 산초와 라파엘 바란을 영입하며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초+바란 영입한 맨유, 이적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맨유의 지난 시즌은 아쉬움 가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에 올랐으나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12점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까지 오르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체제에서 첫 트로피를 획득하는 듯했지만 비야레알과 승부차기 끝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취약 포지션 문제가 맨유 발목을 잡은 게 우승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해리 매과이어, 마커스 래쉬포드 등 훌륭한 자원이 즐비하지만 우측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자리는 불안함이 가득하다. 해당 위치에 나설 선수는 있지만 모두 기대 이하 활약을 펼쳤고 이는 맨유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지 못한 까닭이 됐다.아쉬움을 뒤로 한 맨유는 오랜 기간 공들인 대형 영입을 이적 시장 초반부터 성사시켰다. 그것도 무려 두 건이다. 지난 23일 맨유는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의 영입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그의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6년 6월까지 올드 트래포드에 머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산초는 지난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을 차지했고, 2019-20시즌에는 17골 1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 이적이 무산되면서 초반에 부진했지만 이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신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이런 산초가 영입되면서 맨유는 환상적인 공격진을 갖추게 됐다.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전방에 버티고 있고, 맨유의 떠오르는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전방과 측면을 오가고 있다. 2선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앙토니 마르시알, 제시 린가드, 다니엘 제임스, 아마드 디알로, 후안 마타 등이 있고, 여기에 산초가 합류하면서 최강의 2선을 구축했다.바란의 영입도 흥미롭다. 월드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란이 맨유에 합류했고, EPL 최강의 센터백 듀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가 바로 매과이어와 바란이다. 매과이어가 75.8%, 바란이 76%의 성공률을 가지고 있는데, 두 선수가 맨유라는 팀에서 만나게 됐고, 최강의 센터백 듀오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더 무서운 것은 맨유의 이적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중앙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같은 선수들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맨유는 현재 스쿼드에서 불필요한 자원인 필 존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등을 정리해 이적 자금을 마련해 또 한 번 영입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인+그릴리쉬 노리는 맨시티, 다시 한 번 빅이어 노린다!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출한 이적료만 8억 562만 파운드(약 1조 2680억 원)에 달한다. 해당 기간 동안 맨시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팀은 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염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잇따라 실패했다. 이번 시즌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또다시 도박수를 선택했고, 결과는 실패였다. 펩 감독의 선택에 대해서는 평론가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상태. 결국 맨시티는 추가적인 보강을 선택했고, 그 대상이 케인과 그릴리쉬인 것이다.글로벌 매체 'ESPN'은 "맨시티의 확실한 타깃은 케인과 그릴리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쉬의 영입을 원하고 있고, 케인만큼 중요한 타깃이다. 맨시티는 그릴리쉬의 영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빌라는 부엔디아를 영입하며 2선을 보강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두 선수 모두 영입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책정된 이적료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케인을 판매한다고 해도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1887억 원) 이상의 금액을 원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도 그릴리쉬에게 1억 파운드(약 1570억 원)라는 가격표를 매겼다.일단 맨시티는 그릴리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케인의 영입에는 엄청난 이적료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토트넘 설득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선 그릴리쉬의 영입을 확정한 후 케인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왕좌 탈환 꿈꾸는 맨유vs다시 한 번 UCL 노리는 맨시티, 누가 더 강할까?왕좌 탈환을 꿈꾸는 맨유의 예상 라인업은 막강하다. 영국 '더선'은 지난 5일(한국시간)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선발에 합류할 경우 어떤 라인업이 꾸려지는지 전망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최전방은 에딘손 카바니가 책임지고 2선은 래쉬포드, 브루노, 산초가 구성했다. 중원은 포그바, 카마빙가가 구축하며 4백은 루크 쇼, 매과이어, 바란, 아론 완 비사카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키퍼 장갑은 딘 헨더슨이 아닌 다비드 데 헤아가 위치했다.맨시티도 만만치 않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021-22시즌 맨시티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케인과 그릴리쉬가 합류한다는 가정하에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4-3-3 포메이션인 가운데 전방 쓰리톱은 케인, 그릴리쉬, 필 포든이 배치됐다. 더불어 중원은 일카이 귄도간,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름을 올렸다. 4백은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짝을 이뤘으며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선수가 평점 7점대를 보유했다는 것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2020-21시즌 EPL 평균 평점을 제시했는데 디아스(6.91점), 워커(6.77점), 에데르송(6.61점)을 제외하고 모두 7점을 넘었다.이적설의 주인공 케인은 7.79점으로 제일 높았으며 그릴리쉬는 7.56점으로 3위에 해당했다. 이밖에 더 브라위너 7.65점, 칸셀루 7.31점, 귄도간 7.29점, 로드리 7.17점, 포든 7.14점, 스톤스 7.03점으로 놀라운 평점을 자랑했다. 맨시티는 이 화려한 스쿼드로 다시 한 번 UCL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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