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맞붙습니다. 현재 서울은 승점 25점(6승 7무 13패)로 12위, 전북은 승점 47점(13승 8무 5패)으로 2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서울은 최하위 탈출,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홈팀 서울은 좀처럼 리그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제주에 패하면서 또다시 연패에 빠졌고, 4월 이후 치른 21경기에서 단 2승만 따내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경기는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을 상대합니다. 향후 서울은 다음 라운드 성남과 치열한 강등권 맞대결을 펼치는데 서울이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북전 승점 획득이 절실합니다.

원정팀 전북은 1위 추격에 마음이 급합니다. 전북은 지난 1일 포항전에서 고영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패배했습니다. 이날 경기 패배는 선두를 노리는 전북에 치명적이었습니다. 지난 수원F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경기당 60%가 넘는 점유율로 경기를 리드하지만 결과가 아쉬웠습니다. 전북은 서울전 이후 '우승 경쟁 상대' 울산과 맞대결을 치릅니다. 울산을 만나기 전, 전북은 '최하위' 서울전 승리를 통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합니다.

서울은 이제 확실한 플랜A를 결정해야 합니다. 박진섭 감독 체제 이후 매 경기 라인업이 바뀌고 있는데, 상대에 따른 맞춤 전략보다는 서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완성해야 합니다. 전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직력만 완성한다면 충분히 반전이 가능한 서울입니다.

서울은 브라질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올여름 가브리엘을 영입하며 팀 내 공격력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가브리엘은 지난 리그 25라운드 전북전에서 감각적인 헤딩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습니다. 나상호가 대표팀 차출, 지동원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북 역시 조직력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시즌 일류첸코, 이유현, 백승호, 류재문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보강했고, 여름에도 사살락, 김진수, 송민규를 영입하며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어딘가 조직력이 맞지 않는 모습이고, 최근에는 일류첸코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공백까지 생겼습니다.

결국 전북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스타보가 득점을 터뜨려야 합니다. 구스타보는 지난달 포항과 수원FC 경기에서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3경기 4골을 넣으며 어느덧 리그 득점 3위(11골)에 올랐습니다. 또한 구스타보는 지난 서울전에서 헤딩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구스타보는 최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이 뛰어난 공격수고, 이번 서울전도 전북 공격의 중심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양 팀의 최근 5경기를 살펴보면 전북이 4승 1무로 상대전적에서 서울을 압도합니다. 2017년 여름 이후 전북전 승리가 없는 서울입니다. 게다가 전북에는 ‘선두 추격’이라는 큰 동기부여가 있어 공격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울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총력전을 통해 승점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전체적인 전력은 전북이 강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수원FC,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최강 전력에 비해 경기력도 좋지 않습니다. 여기에 일류첸코, 최영준이 부상을 당했고, 백승호, 이승기, 문선민도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전북이 서울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서울 역시 지동원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충분히 대체 선수들이 있고, 기성용, 고요한, 조영욱 등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도 울산 현대전 이후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제 결과만 만들면 되는 서울이기에,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전북을 상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