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진 브라이튼과 개막 후 6경기 무승(1무 5패)과 함께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번리의 맞대결입니다. 지난 시즌 각각 15위와 10위로 잔류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던 브라이튼과 번리이기에 시즌 초반 결과가 더욱 아쉽습니다. 이번 경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벼랑 끝 승부입니다. 승리하는 팀은 극적인 반전이 가능하겠지만, 패배하는 팀은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튼은 방패가, 번리는 창이 말썽입니다.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나름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 14실점을 허용하며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졌고,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번리는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입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서 단 3골. 더 큰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득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골은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만든 득점이라는 점입니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양 팀 모두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브라이튼은 지난 7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3-4-1-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날카로운 공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지난 토트넘전에서 ‘해결사’ 닐 모페를 빼고도 나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이번 번리전에서는 두 줄 수비를 깨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전망입니다.

번리는 ‘플랜A’인 4-4-2 포메이션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합니다. 번리의 두 줄 수비와 높이를 앞세운 공격이 상대방을 위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비한 후 브라이튼전 승리를 노려야 합니다. 특히 잭 코크, 벤 미 등 수비의 핵심들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공격에서는 우드와 애슐리 반스의 ‘투톱’이 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 결장자 및 부상자

브라이튼: 루이스 덩크(퇴장 징계), 플로린 안도네,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이상 부상)

번리: 잭 코크, 벤미, 에릭 피터스(이상 부상)

# 승부예측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팀은 최근 6번 만나 번리가 2승 3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고, 이번 경기에서도 한 골 차 접전이 예상됩니다. 전문가 예측 또는 배당률에 있어서는 브라이튼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경기처럼 동기부여가 가득한 경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EPL의 새로운 생존왕이라 불리는 번리가 이제는 승리할 때가 됐다는 코멘트를 전하고 싶고, 조심스럽게 역배를 추천드립니다. 번리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지만 EPL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션 다이쉬 감독이 있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승부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득점은 많이 터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 팀 모두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이고,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핸디캡에 있어서도 이번 경기는 근소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핸디캡 패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의 의견과 다른 ‘역배’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