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4연승이냐? OK의 상승세냐? 여러모로 재밌는 대결이겠네요. 코멘트에 앞서 배터들간에도 의견이 갈릴법한 경기입니다. 신영석과 김광국 가세 + 러셀이 살아나고있는 한전 역배는 가볼만하다 & 올시즌 OK는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가 누굴 떠나 믿을 수 있는 팀이다. 이렇게 갈리겠죠. 배당을 떠나 난이도가 있는 경기. 직전 경기와 데이터 접근 바탕으로 큰 그림 + 코멘트 시작하겠습니다.

직전 맞대결은 전력이 180도 바뀐 관계로 코멘트 생략. 한전은 2라운드 러셀(평균 28득점, 공성 50%)과 박철우(평균 22득점, 공성 47%). 수치만 보면 득점은 많은데 성공률이 별로인데? 이럴수 있습니다. 단, 오픈 공격으로 한정했을 때는 러셀 51%, 박철우 52%. 최근 신영석 합류 이후 유효 블락의 증가 + 오재성을 중심으로한 디그가 좋은 팀임을 감안하면 오픈 공격에서의 위력은 그 어느 팀 부럽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쉽게 안지고 + 그렇다고 압도하기도 쉽지 않은 현 한국전력의 퍼포먼스 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부분이 최근 장병철 감독의 선수 운영이 제법 유연해졌다는 점. 상황에 따라 세터 운영 & 임성진을 이시몬과 번갈아 투입하며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OK는 그냥 뭐 할 말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약점이 없는 팀을 항공으로 꼽지만 저의 생각을 깨부수고 있는게 바로 이 팀입니다. 2라운드 기준 펠리페 공격성공률 51%, 송명근 46%. 주포들의 부상 이슈 및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는 시점인데 이걸 높이 & 서브 & 디그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가 안좋을 때 버티느냐? 떨어지느냐? 여기서 강팀과 약팀이 나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OK는 이걸 제법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세터 이민규의 활약 + 센터 라인의 높이 때문이라 봅니다. 이 날도 주포들의 컨디션이 중요할 듯하고 직전 맞대결에서 블로킹 13:2의 압도적 우위. 높이에서 다시 우위를 가져간다면 이 날도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배구 팬으로서 재밌으면서도 배팅하기엔 정말 어려운 매치업. 한전이 직전 맞대결과 다르게 공격에서 맞불을 놓을 수 있고 + OK도 주포들의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인 점. 오픈 공격 싸움으로 간다면 양팀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을거 같네요. OK는 강력한 서브웍을 철저하게 러셀에게 집어넣을텐데 여기서 얼마나 버텨줄지도 관건인 매치업 입니다. OK는 차지환이 상무에서 복귀하는데 원포인트 블로커나 서버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제 돈을 걸라고 한다면 걸고 싶지 않은 매치업' 이정도로 요약을 해보고 굳이 한 팀을 택하라고 한다면 그냥 느낌에 한전 역배당을 고르고 싶긴 합니다. U/O 기준점도 참 절묘하네요. 186.5면 4세트까지 가더라도 듀스가 한 번 정도는 나와야 Over로 볼 수 있는 경기인데 차마 Under로 손이 안가긴 합니다. 셧아웃으로 끝날거 같진 않거든요. 금일 코멘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배팅하기엔 오늘보단 내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