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을 대표하는 북런던 더비가 유관중 경기로 찾아옵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1점으로 2위, 아스널은 승점 13점으로 14위를 기록하며 두 팀의 순위는 조금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북런던 더비는 순위와는 무관하게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이번에도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무리뉴 2년차’엔 우승한다는 말이 있듯이, 토트넘은 올 시즌 우승컵에 다가설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리그 첫 경기 에버턴에 일격을 당한 뒤, 이후 9경기에서 패배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승점 쌓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습니다. 10경기에서 21득점 9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득점 2위와 최소실점 1위에 올랐고, 무리뉴식 끈끈한 수비와 역습 축구가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에 반해 아스널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14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5경기 전승을 거두며 상반된 행보를 보인다는 점입니다. 최근 라피드 빈과의 유로파 조별예선 경기에선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 흐름을 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북런던더비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상승세에는 두 공격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EPL 최고의 콤비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흥민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리그 9골을 올리며 도미닉 칼버트-르윈(10골) 다음으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컵대회 포함 시즌 12골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 케인 역시 토트넘의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케인은 현재 리그 7골 9도움을 올리며 EPL 최다 도움, 최다 공격포인트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의 발끝에 북런던더비 승리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스널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난 시즌 22골을 기록하며 제이미 바디(23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던 오바메양은 올 시즌 2골에 그치며 최악의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팀의 주포가 부진하자 아스널도 덩달아 부진하기 시작했고, 아스널은 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손흥민 한 명이 넣은 득점(9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스널 소속으로 121경기에서 74골을 폭발시킨 오바메양이 터져야 아스널도 반등이 가능합니다.

# 결장자 및 부상자

토트넘: 에릭 라멜라(부상)

아스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토마스 파티(이상 부상), 니콜라 페페(퇴장 징계)

# 승부 예측

토트넘의 화력은 무섭고, 아스널의 화력은 약합니다. 여기에 아스널은 마르티넬리가 부상으로 빠졌고, 페페 역시 나올수 없습니다. 오바메양이라는 공격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 아스널의 공격 전술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이런 빅 매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기 때문에 토트넘이 아스널에 실점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접근이 예상되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핸디캡 -1이 적용돼도 토트넘의 승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