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다릅니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리그와 컵대회에서 6경기 무패(4승 2무)를 이어가고 있고, WBA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WBA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는데 무려 7실점을 내주며 수비 라인이 무너졌습니다.

‘박싱데이’에 돌입하는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승리라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고, 동시에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안배도 필수적입니다. 맨시티는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면서 케빈 더 브라위너, 가브리엘 제주스,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로드리, 페르난지뉴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페란 토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아이메릭 라포르테, 필 포든 등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나서더라도 강력한 맨시티입니다.

반면, WBA는 공수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려 7실점을 내줬고, 더 큰 문제는 공격력입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하는 동안 득점은 단 2골. 여기에 2선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퇴장 징계로 빠져 있는 상황이고, ‘조커’ 할 롭슨-카누도 부상으로 빠져 있어 득점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WBA입니다.

결국 두 팀 모두 득점이 터져야 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맨시티는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전망입니다.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주스, 더 브라위너, 로드리, 스톤스, 에데르송의 척추 라인은 변함없이 나오겠지만 2선에서는 포든과 토레스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이고, 활발한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WBA의 3백을 뚫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WBA는 일단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역습을 노려야 합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역습에 강한 토트넘, 리버풀 등에 고전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상대의 공격을 끊어냈을 때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WBA입니다. WBA는 이번 맨시티전에서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해 맨시티의 공격력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맨시티: 에릭 가르시아(부상)

WBA: 코너 타운젠트, 할 롭슨-카누(이상 부상), 마테우스 페레이라(퇴장 징계)

맨시티의 승리에 큰 이견이 없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WBA는 2선의 핵심 자원이라 할 수 있는 페레이라가 빠지면서 공격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가르시아를 제외하고는 부상자가 없는 상황이고, 모처럼 풀전력으로 라인을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아구에로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3.5골 이상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WBA가 이번 시즌 총 25실점을 하며 최다 실점 팀이지만 맨시티의 화력이 예전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총 17골만 기록했습니다. 만약 기준에 2.5골이라면 오버의 가능성이 더 높지만 3.5골이라면 언더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핸디캡에서는 -2골이 적용돼도 맨시티의 ‘핸승’이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3-0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