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8점(6승 4패)으로 10위에 위치한 애스턴 빌라와 승점 9점(2승 3무 6패)로 17위에 머물고 있는 번리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서로를 승점 3점 제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고,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입니다.

빌라는 초반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잭 그릴리쉬, 올리 왓킨스, 로스 바클리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의 힘이 컸고, 시즌 초반 리버풀을 7-2로 잡은 경기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 겨우 잔류에 성공한 팀답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6경기 2승 4패를 기록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바클리의 부상과 3경기째 침묵 중인 왓킨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에 그릴리쉬에게 부담이 쏠렸습니다. 그릴리쉬는 빌라의 공격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10경기 5골 5도움을 올려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그릴리쉬에 평점 7.95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EPL 내 2위에 해당됩니다. 그릴리쉬의 폭발적인 모습은 이어지고 있지만 집중견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빌라의 기복은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번리전에서 해답을 찾아 연승을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번리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다 지난 경기서 아스널을 잡았습니다. 아스널 승리 전까지 10경기서 1승밖에 기록하지 못해 강등권에 위치했었지만 아스널을 1-0으로 제압해 17위에 올라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아스널 홈에서 9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이번 승리는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부진을 깰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번리의 부진은 최악의 공격력에서 비롯됐습니다. 번리는 11경기 6골로 팀 최소 득점 2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번리보다 득점을 적게 기록한 팀은 ‘꼴찌’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개인 득점이 번리보다 많은 선수가 9명이나 되는 것을 감안하면 번리가 얼마나 심각한 공격력 침체기를 겪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션 디쉬 감독 특유의 선굵은 축구가 부활하기 위해선 크리스 우드, 애슐리 반스 등 공격수들이 더욱 분발해야만 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빌라는 전형적인 4-3-3 포메이션, 번리는 4-4-1-1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빌라는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고, 번리는 두 줄 수비를 통해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한 후 측면 크로스와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국 이번 경기는 공격 문제를 해결하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빌라는 그릴리쉬, 번리는 우드에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애스턴 빌라: 트레제게(이상 부상), 더글라스 루이스, 매튜 캐시(퇴장 징계)

번리: 잭 코크(부상)

객관적인 전력은 빌라가 앞섭니다. 그러나 번리가 최근 두 경기에서 에버턴과 무승부, 아스널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습니다. 반면, 빌라는 ‘에이스’ 그릴리쉬가 9개월 면허 정지 등 조금은 어수선한 모습이고, 루이스와 캐시는 징계로 나설 수 없습니다. 전력이 약해진 빌라와 상승세를 탄 번리의 경기는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다만 두 팀 모두 공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많은 득점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핸디캡에서는 ‘핸무’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