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승이 간절한 셰필드와 반전이 필요한 맨유가 만납니다. 현재 홈팀 셰필드는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맨유는 승점 20점으로 8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분위기는 두 팀 모두 좋지 않습니다.

홈팀 셰필드는 그야말로 최악. 리그 개막 후 단 첫 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고, 12경기에서 1무 11패의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지난 시즌 공격적인 3백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9위를 차지했던 셰필드가 이번 시즌에는 3백 전술이 통하지 않으며 공수 모두 흔들리고 있고, 1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21골을 실점하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습니다.

원정팀 맨유도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지난 주중에 열린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습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는 했지만 폴 포그바 에이전트의 결별 선언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에딘손 카바니, 앙토니 마르시알이 부상에 시달리며 공격진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홈팀 셰필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역시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좌우 풀백이 과감하게 올라가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핵심 수비수인 잭 오코넬이 빠지면서 3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상대가 이미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전술을 잘 파악하며 대응법을 마련했습니다. 셰필드의 전술이 먹히려면 일단 수비가 안정돼야 하는데 상대는 이미 셰필드의 하프스페이스를 제대로 공략하며 3백의 약점을 파고들고 있고, 수비가 불안하니 덩달아 공격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과 멤버가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 전술의 신선함이 떨어진 모습이고,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맨유 역시 공격진에 문제가 있습니다. 카바니가 점차 적응하며 득점포를 가동했을 때만 하더라도 희망의 찬가를 불렀지만 카바니와 마르시알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라이프치히와 맨시티전 모두 카바니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부진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서 여전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지만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이번 셰필드전에서는 마르시알이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커스 래쉬포드와 함께 셰필드의 3백 뒤 공간을 파고들어야 승산이 있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셰필드 유나이티드: 잭 오코넬, 올리버 맥버니(이상 부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르코스 로호, 에딘손 카바니(이상 부상)

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맨유도 최근 부진한 모습이지만 마르시알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래쉬포드, 그린우드, 브루노도 모두 건재합니다. 카바니가 아직 부상자 명단에 있지만 복귀가 가까워졌고, 어쩌면 이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격진에 부상이 없다면 삐걱거리고 있는 셰필드의 3백을 맨유가 충분히 뚫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만약 선제골이 일찍 나온다면 예상보다는 큰 점수차 승리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에서 맨유의 화력이 터질 것으로 예상되고, 셰필드의 상황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언더 보다는 오버를 추천 드리고, 핸디캡 +1이어도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