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아틀레티코가 승점 29점으로 선두, 소시에다드다 승점 26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소시에다드는 최근 리그 5경기 무승(3무 2패)으로 부진에 빠져있고, 선두까지 내줬습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소시에다드의 문제는 베테랑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의 부상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소시에다드에 입단한 실바는 여전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소시에다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팀의 선두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다가 실바는 지난 11월 23일 카디스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끈 후에 부상을 당했고, 거짓말처럼 소시에다드는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실바의 창의적인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이 없어지자 소시에다드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고, 5경기에서 단 4득점만 성공하는 부진에 빠졌습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좋은 분위기입니다. 현재 다른 팀들보다 1~3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13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후 엘체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의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무기는 공수 밸런스입니다. 12경기에서 24골을 넣는 동안 단 5실점만 허용했고,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수아레스가 9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소시에다드는 4-3-3과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바가 있을 때는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 위에 실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실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공격 전개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는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3-5-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강력한 압박, 날카로운 공격 전개, 압도적인 수비 조직력이 장점이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도 이 팀의 힘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레알 소시에다드: 아드낭 야누자이, 루카 상갈리, 아리츠 에룬스톤도, 다비드 실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이상 부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헥터 에레라, 호세 히메네스, 주앙 펠릭스(이상 부상)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최근 흐름을 봐도 그렇고, 아틀레티코의 짠물 수비를 실바가 없는 소시에다드가 뚫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여기에 소시에다드는 야누자이, 실바, 이야라멘디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정상 전력이 아닙니다. 아틀레티코 역시 펠리스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복귀에 근접했고, 대체자들도 충분합니다. 다만 소시에다드는 공격력에 문제가 있고, 아틀레티코는 방패가 단단하기 때문에 다득점이 예상되는 경기는 아니고, 언더를 예상해 봅니다. 핸디캡에서는 ‘핸무’를 예상하는데, 두 팀 전력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골 승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