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레스터와 3위 맨유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27점(9승 5패)으로 리그 2위를, 맨유는 승점 26점(8승 2무 3패)으로 3위를 기록 중이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홈팀 레스터는 이번 시즌도 상위권에서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고 있을 만큼 흐름도 좋습니다. 특히 직전에 펼쳐진 토트넘과의 경기(14R)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에버턴(13R)전에서 패하며 빡빡한 일정의 시작이 불안했으나 토트넘 원정에서 기분 좋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맨유전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경기 도중 포백과 쓰리백을 오가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술'이 공수 양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기에, 어느 팀이라도 부담을 느낄 레스터의 최근 경기력입니다.

맨유의 흐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새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리그에서는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맨유도 직전 경기에서 뜻 깊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리그에서 16년 만에 펼쳐진 리즈와의 '로즈 더비'에서 6-2 완승을 거두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더욱이 맨유는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순연된 한 경기를 승리했다고 가정했을 때, 1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단 2점 차입니다. 맨유는 이번 경기를 통해 2위 자리를 빼앗으려 합니다.

두 팀 모두 부상 변수가 있습니다. 레스터는 '여우구단의 상징' 바디의 몸 상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이브닝익스프레스'는 토트넘전에서 페널트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한 바디가 가벼운 햄스트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지난 시즌 33세의 나이로 최고령 득점왕(23골)에 오른 바디는 이번 시즌도 리그에서 11골로 득점 4위에 올라있습니다. 로저스 감독으로서는 팀의 중심이자 주포 바디의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은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디의 컨디션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맨유 또한 지난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맥토미니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리즈전에서 2골 1도움으로 EPL 공식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맥토미니 또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솔샤르 감독 또한 맨유 공식 인터뷰를 통해 "사타구니 문제로 보인다. 회복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그 기간이 길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밝히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축구통계사이트 '옵타'의 기록에 따르면 리즈전에서 찬스 메이킹 4회, 키패스 3회, 볼 리커버리 7회로 대단한 활약을 펼친 맥토미니이기에 더욱 걱정이 될 맨유입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레스터: 다니엘 아마티, 히카르도 페레이라, 찰라르 쇠윈쥐(이상 부상)

맨유: 마르코스 로호, 스콧 맥토미니(이상 부상)

경기는 맨유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일단 맨유가 라이프치히전 패배 이후 4경기 무패(3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무엇보다 상대한 팀들이 맨시티, 리즈, 에버턴 등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1골을 성공시켰고,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시알, 카바니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레스터의 공격력도 막강하지만 바디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맨유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여기에 맨유가 레스터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최근 6번 만나 맨유가 5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맨유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다만 엄청난 다득점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맨유와 레스터가 만나 2.5골 이상 나왔던 경기가 많지는 않고, 두 팀 모두 역습에 강하기 때문에 두 감독 모두 공간을 주지 않으려는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 맨유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핸디캡에서도 ‘핸패’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