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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홍명보 취임] 홍명보 신임 감독, "화끈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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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7 14:19:52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울산현대 제 11대 감독으로 임명된 홍명보 감독이 우승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현대는 7일 오후 1시 30분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리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지를 받았고 비대면 스트리밍 방송으로 진행됐다.
홍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인사드리는 자리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팬들을 운동장에서 만날 수 잇다는 게 기대된다. 그 시작을 울산에서 시작해 기대된다.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울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4년 만의 지도자 복귀를 울산에서 한 이유는
지금까지 감독이나 행정 분야에서 일을 해왔지만 마음 한편에는 K리그가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축구협회 전무로서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어떤 제안이 와도 감독으로 복귀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울산에서 좋은 제안을 주셨다. K리그 감독들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제 또래 지도자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 지도자의 순수한 열정에 끌려 복귀하게 됐다.
-클럽 월드컵에 대한 각오와 자신감
클럽 월드컵 같은 경우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변수다. 선수단 구성이 진행 중이다. 얼마 전까지 ACL을 진행한 선수들은 자가격리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해 일주일 휴가를 줬다. 시즌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다녀와서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일본 팀들은 행정적인 보조가 있었는데, 앞으로 있을 K리그 참가를 위해 행정적인 보조를 할 수 있으면 팀이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K리그 감독직을 두고 조언을 구한 선후배가 있는지
주위에서 소문을 듣고 많은 연락을 받았고 격려를 해줬다. 혹시라도 K리그 감독직을 하게 된다면 성공해서 돌아오라는 격려를 받았다. 이를 잘 명심해서 돌아온 만큼 기대하신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
-B급 선수 인터뷰에 대한 해명은
그 당시에는 월드컵 감독직을 사임하는 자리에서 K리그를 비하했다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저의 발언으로 K리그 팬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K리그는 제 프로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리그이다. 지금까지 아시아를 선도하는 리그를 비하하거나 깍아내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축구인으로서 K리그에 대한 감사와 동경을 갖고 있다. 앞으로 울산 감독으로 K리그에 어떤 진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사제 지간인 기성용과 격돌하게 되는데
저와 같이 생활했던 선수나 지도자들이 K리그에 많이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오는 일은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좋은 기량을 가진 기성용과 이청용이 한국 축구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부상이 있어 기성용이 많은 활약을 못했지만 올해에는 많은 기대를 하겠다. 울산과 서울의 쌍용 매치가 팬들에게 좀 더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런던 올림픽 제자들과 만날텐데
과거의 영광은 지난 추억이다. 그 당시 선수들과는 소중한 추억을 종종 만나 이야기한다. 감독으로 출발하는 입장에선 스스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다짐했다. 추억은 가슴에 묻고 새로운 성공 방식과 앞으로 이뤄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게 가장 큰 선물이다. 저역시도 울산에 집중하겠다.
-'못다한 숙제'에 대한 의미는
대한민국 최고 레벨인 K리그의 감독직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함께 했던 선수들이 지도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들과 멋진 승부를 통해 팬들을 K리그로 더 끌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홍명보표 울산 축구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팬들이 보시기엔 화끈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클럽 월드컵, 리그, ACL, 컵대회를 치르게 된다. 해외 경기를 하게 되면 2주의 격리 기간도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현실적인 부딪히는 상황을 잘 파악해 어떤 축구를 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를 여러분들에게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겠다.
-울산이 K리그1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한 이유를 분석한다면
세계 축구의 흐름을 보면 강한 스쿼드를 구성하는 게 추세다. 레스터 시티처럼 예상을 깨는 팀도 있지만 좋은 선수들을 모아서 리그를 준비하는 게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울산도 훌륭한 스쿼드를 모았다고 생각한다. 준우승을 했다고 해서 그 과정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전북은 10년 전부터 그런 구성을 해왔기에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이 됐다. 울산이 2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전북과 경쟁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건 큰 한이다. 승부처에서 자신감과 목표성이 전북보다는 미흡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 선수들과 만들어야 할 부분이다. 위닝 멘탈리티를 통해 얼마만큼 이기고 싶은지를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겠다.
-2021 울산의 방향성은
대표팀에 취임했을 때도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가 2021 울산의 슬로건이 되겠다. 헌신과 희생을 하면 보상이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개인과 팀이 서로 배려한다면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에 대한 목표와 계획은
울산의 감독으로 부임과 동시에 우승이란 숙제를 부여받았다. 아주 단순하고, 목표가 명확하다. 울산 팬들이 2005년 이후 15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갈증을 알고 있다. 그 답을 해야 한다. 우승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다. 어린 선수들을 팀의 구심점으로 만들고, 울산 유소년 팀의 특수성이 있기에 그런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 울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시킬 것을 약속드리겠다. 젊지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꾸려보겠다.
-가장 큰 라이벌은 꼽는다면
울산의 라이벌은 11개의 구단 모두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고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생각한다.
-K리그 최신 트렌드에 대한 파악은
감독은 아니었지만 축구에 대해서 일을 해오면서 울산을 지켜봐왔다. 기존에 있는 지도자들과는 다르게 약간의 공백은 있겠지만 울산 스태프가 도움을 주고 있다. K리그는 압박과 수비를 잘 보여주며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 전술적인 면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도 스페인 코치를 데려온 것도 그 방향의 일원이다.
-울산에서 그리는 밑그림은
대표팀에서는 강한 팀과 만나기에 안정적이고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전술의 목표는 승리다. 승리를 위해선 다양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클럽팀은 대표팀과 다르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선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충분히 화끈히 공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역 시절의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줄 것인지
선수 시절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부분이다. 빌드업에 대해 많이 거론이 되고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빌드업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팀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수반되어야 한다. 앞으로 선수단이 소집이 되고 어떤 형태의 축구를 할 것인지를 먼저 논의하겠다. 예전에는 시범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 동계 기간 동안 몸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도록 해보겠다.
-고참 선수들의 이적, 리빌딩 목표는
리빌딩은 굉장히 중요하다. 단점을 장점으로 보완시키고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그런 선수들을 넣어 그 팀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울산에 있는 선수들은 K리그에서 우러러보는 좋은 선수들이다. 앞으로도 이 선수들과 함께 하길 선호한다. 선수들도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
-울산의 핵심 선수를 지목한다면
머릿속에 한 명은 있지만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여기보다 더 좋은 구단을 찾는다면 이적을 해야 하고 그럴 시간도 줘야 한다. 지금 있는 모든 선수들과 2021시즌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초대 주장 선임은
팀의 주장은 감독 이상의 중요성을 가진 자리다. 감독 이상의 영향력도 발휘하게 되고 경기장에선 감독 역할도 해야 한다. 지금 2명 정도를 고민해보고 있다. 그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할 것인지, 선수단 전체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할 것인지를 고민 중이다. 주장으로서 필요한 덕목은 선수들의 신뢰와 리더십이다. 지금 당장 선수들이 소집되어있지 않아 지금 말씀드리긴 무리가 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 대한 각오
울산이 K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선 전북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울산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전북과의 경기는 승점 6점 경기다. 경쟁하는 팀에게 항상 패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는
선수 시절에는 울산 원정 경기는 이기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이제는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항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존경심을 갖고 살아가지만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감독으로서의 임무에 집중하겠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해안 더비다. 저를 통해 동해안 더비가 많은 관심을 받고 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별명이 있다면
프로 스포츠는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저도 현역 시절에 여러 별명이 있었지만 일단은 저와 울산현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보신 다음에 애칭이나 별명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축구 외적인 활동에 대해선
요즘 젊은 선수들이 유튜브 활동을 많이 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라는 걸 알고 있다. 베리나히수로 활동하는 조수혁도 잘 알고 있다. 과거의 시각에선 축구 선수는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시각도 있었다. 요즘은 훈련이나 경기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SNS를 통해 경솔한 언행이라든지, 중요한 정보를 흘리게 된다면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런 일들이 없다면 선수들의 외적 활동을 허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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