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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vs김호영. 서로 팀을 바꾼 FC서울의 박진섭 감독과 광주FC의 김호영 감독의 지략 대결이 상암에서 열립니다. 현재 서울이 2승 2패 승점 6점으로 리그 7위, 광주가 1승 3패 승점 3점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어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감독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1시즌을 앞두고 광주 박진섭 감독이 서울, 서울 김호영 감독대행이 광주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사령탑을 맞바꾸게 된 양 팀이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게 됐고, 친정팀을 향한 칼날을 겨누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서울이 좋습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있습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기성용의 후반 막판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둔 만큼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습니다. 최근 대표팀에도 발탁된 나상호, 윤종규, 조영욱 등도 좋은 모습으로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호영 감독의 광주는 개막 후 1승 3패로 8위를 기록 중입니다. 비록 초반 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근 펠리페의 부상 복귀, 신예 엄지성의 발견 등 차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광주가 상대한 팀이 전북, 울산, 수원, 대구라는 강팀이었기 때문에 위안을 삼을 수 있고, 대구를 상대로는 4-1 대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는 치열한 혈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를 잘 알고, 김호영 감독은 서울을 잘 압니다. 그러나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두 감독 모두 자존심이 걸린 지략 대결을 펼칩니다.

친정팀을 향해 칼날을 갈고 있는 사람은 두 감독이 전부는 아닙니다. 바로 서울의 나상호, 광주의 김원식이 주인공입니다.

2017년 광주에서 프로 데뷔한 나상호는 이듬해 16골로 K리그2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하며 전성기를 맞이했고, 이후 국가대표로도 성장했습니다. 이때 사령탑이 박진섭 감독이었고, 이때의 인연이 서울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시즌 나상호는 서울의 주포로 활약하며 2골을 기록하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광주에는 김원식이 있습니다. 2012년 서울에 입단한 김원식은 인천 임대를 제외하고는 줄곧 서울에서만 뛴 선수.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서울의 언성 히어로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서울과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인연을 맺었던 김호영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광주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제 광주 첫 시즌이지만 주장 완장을 차는 등 김호영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상대 전적을 보면 서울이 10승 3무 2패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 10경기만 봐도 서울이 7승 1무 2패로 앞서 있습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1승 1무로 서울이 패하지 않았는데, 서울의 입장에서는 이 흐름을 이어가 연승에 도전하고, 광주는 서울 징크스를 탈출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승부 예측

경기는 서울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서울이 홈에서 강한 모습이고, 무엇보다 광주를 상대로 강했습니다. 여기에 광주를 잘 알고 있는 박진섭 감독이 있기 때문에 안방에서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의 조직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잘 맞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나상호, 박주영, 조영욱, 박정빈, 팔로세비치로 이어지는 공격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언더 보다 오버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역시 펠리페의 복귀로 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한 골차 승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핸디캡에서는 핸무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