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후보 두 팀이 격돌합니다. 우승 후보라는 기대에 맞지 않게 시즌 초반 부진한 경남이 창단 이후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는 서울 이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입니다. 현재 경남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리그 9위, 서울 이랜드는 2승 1무 승점 7점으로 당당하게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수원FC와 무승부를 거둬 아쉽게 승격이 무산됐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비롯해 김영찬, 임민혁, 윤주태, 윌리안, 김동진, 에르난데스 등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도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경남입니다.

그러나 지난 3경기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개막전부터 안양에 1-2로 패배했고, 이후 전남에 0-1로 패배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안산을 2-1로 잡으며 첫 승을 신고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최근 ‘지는 법’을 잊었습니다. 지난 전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서울 이랜드의 축구를 구사하며 끝끝내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동점골이 나오는 장면은 가히 ‘역습의 정석’이었습니다. 코너킥 수비에서 이어진 바비오와 레안드로의 빠른 역습은 단 9초만에 골을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날 동점골을 기록한 레안드로와 중원에서 상대방을 끊임없이 괴롭힌 김선민은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습니다.

‘2승 1무’로 무패 행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이랜드는 창단 이후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산-김천-전남’을 만나는 시즌 초반 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고 준비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서울 이랜드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초반 기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K리그2이기에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서울 이랜드가 7승 4무 4패로 강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서울 이랜드가 5승 2무 3패로 앞서 있고, 특히 지난 시즌 3번의 경기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2승 1무로 확실하게 앞서 있는 흐름입니다.

# 승부 예측

서울 이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현재까지는 봤을 때 공수 밸런스가 가장 완벽한 팀 중 하나입니다. 수비에서는 짜임새 있는 3백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고, 중원은 김선민과 장윤호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공격력도 베네가스, 레안드로, 바비오의 삼각 편대를 구축하면서 확실하게 살아났습니다. 무엇보다 서울 이랜드가 유독 경남에 강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입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에 언더 보다는 오버의 가능성이 높고, 핸디캡에서는 핸무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