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K리그가 돌아옵니다. 2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를 시작으로 리그가 재개합니다. 우선 홈팀 포항은 6라운드를 치른 현재 7위에 자리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2승 1무 3패를 기록했는데, 7골 9실점으로 수비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베테랑 센터백 김광석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지는 포항입니다.

여기에 수비수 공백이 더 생겼는데요, 센터백 하창래가 김천 상무에 입대하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완전히 중앙 수비 조합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 권완규와 알렉스 그랜트 등이 수비 라인을 리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수비 듀오의 호흡에 경기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매치 기간에는 송민규·이승모·이수빈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훈련을 소화하고 복귀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3월 30일 해산했고, 사흘 동안 주전으로 뛰는 송민규의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을지도 관건입니다.

2020시즌 5위로 파이널 A 그룹에 속했던 대구 역시 하위권에 머무르는 중입니다. 여섯 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치고 있고, 8골 12실점으로 경기당 2골을 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무적인 사실은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기 직전 6라운드 울산 현대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이 승리는 대구의 이번 시즌 첫 리그 승리였고, 선두를 달리던 울산을 상대로 거둔 것이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에이스’ 세징야의 멀티골이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죠.

대구에서도 U-23 올림픽 대표팀에 정태욱·김재우·박한빈 세 선수가 다녀왔습니다. 주축 수비수로 도움 하나를 기록 중인 정태욱, 마찬가지로 젊은 수비수로 네 경기를 소화한 김재우, 여섯 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는 미드필더 박한빈입니다. 중심 수비수인 정태욱 등 세 선수의 컨디션도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는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대구입니다.

▲ 체크 포인트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1승 3무 1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포항과 대구입니다. 그래도 홈에서는 포항이 더 우세한 흐름인데요, 지난 다섯 경기에서 포항은 대구전 홈경기 3승 1무 1패로 앞서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치른 세 경기 중에서 두 경기는 3-2 펠레 스코어를 기록할 만큼 치열했습니다. 2020년 9월 5일 포항 홈에서는 포항이 3-2로 승리했으며, 10월 25일 대구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가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 총평

아직은 조직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양 팀입니다. 다만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뉠 수 있겠습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폼을 유지한 송민규, 그리고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기에 대비한 세징야. 양 팀 에이스들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홈에서 분위기가 괜찮은 포항이 우세한 흐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