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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매치업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개막 후 무패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현재 전북이 승점 2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이 승점 14점으로 2위, 서울이 승점 12점으로 3위입니다.

울산과 서울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입니다. 현재 전북이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 2무)와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항마로 불리는 울산과 서울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두 팀의 입장에서는 승리를 통해 전북과 승점차를 좁혀야 하는데, 패배하는 팀은 선두 경쟁에서 뒤로 밀리게 됩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울산은 개막 후 무패를 달리다가 지난 6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1-2로 패배하며 전북과 승점차가 벌어졌습니다. 이후 성남에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으로 득점력에 고민이 있는 울산입니다.

특히 울산은 주니오의 대체자를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2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니오가 팀을 떠나면서 힌터제어, 김지현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했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운 모습입니다. 현재 울산에서 최다 득점은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 김인성과 이동준입니다. 울산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힌터제어와 김지현이 제 컨디션을 찾아야 합니다.

서울도 득점력에 고민이 있습니다. 리빙 레전드 박주영이 있지만 이제 어느 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했지만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진섭 감독은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 박정빈 등을 활용해 전술 변화를 주고 있지만 지난 라운드 강원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서울은 기성용과 나상호가 3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박주영, 조영욱, 팔로세비치가 좀 더 득점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는 특별한 인연도 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쓴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기성용이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칩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과거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을 이끌면서 기성용, 박주영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납니다. 홍명보 감독도 K리그 지휘봉을 잡으면서 제자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기성용과 박주영도 홍 감독과 재회를 고대했습니다. 그러나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 더비는 무산됐습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기성용의 출전은 문제가 없으나 이청용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두 절친의 맞대결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울산에는 조현우, 이동준, 윤빛가람, 김인성, 홍철, 김태환, 김기희 등 최고의 선수들이 있고, 서울 역시 기성용, 박주영, 나상호, 팔로세비치, 오스마르, 조영욱, 박정빈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울산이 62승 54무 51패로 앞서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최근 10경기를 보면 울산이 7승 2무 1패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은 지난 2017년 10월 서울에 0-3으로 패배한 후 9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고 있고, 서울에 7승 2무로 압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전승입니다. 울산은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고, 서울은 무승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 승부 예측

최근 맞대결을 보면 울산이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제는 서울이 달라졌습니다.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진 모습이고, 보강도 잘됐습니다. 두 팀 모두 전북을 추격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신중한 경기 운영이 예상되고, 결국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득점력에 고민이 있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