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성남 FC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시즌 초반 리그 9경기에서 7승 2무 승점 23으로 단독 1위에 있습니다.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며 2위 울산과의 격차는 3점입니다. 팀 득점 부문에서 22득점으로 최다득점에 올라있으며 경기당 2.44골을 넣는 ‘화공’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격에만 집중해서 수비력이 약할 수 있으나 7골만 허용해 최소실점 부문 3위에 있습니다. 전북 앞에 울산(6실점), 성남(4실점)이 있습니다.

원래 강한 팀인데 더욱 강해졌습니다. 지난해 말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하던 쿠니모토가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쿠니모토는 지난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습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복귀한 백승호도 이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첫 경기였음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격에서는 일류첸코(7골 1도움), 이승기(3골 3도움), 바로우(3골 1도움) 등이 전북의 새로운 닥공 전술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상식 감독이 맡은 첫 시즌 행보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번 상대는 최소실점 팀 성남입니다. 성남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리그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4승 3무 2패 승점 15로 3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입니다. 다만 예년부터 지적되어온 저조한 득점률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 성적은 4위인데 득점은 꼴찌입니다.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 부쉬 외에 득점원이 없다는 게 약점입니다. 게다가 뮬리치는 지난 광주전에서 유니폼을 벗고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이번 전북 원정에 나설 수 없습니다. 부쉬의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득점도 적고 실점도 적은 성남이 전북 원정에서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승부예측

전북의 무난한 승리를 바라봅니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집어넣었습니다. 인천전 5-0 대승, 포항전 3-1 승, 수원전 3-1 승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습니다. 11골 중 대다수가 개인 능력이 아닌 팀 플레이에서 나온 골입니다. 일류첸코를 막으면 이승기가, 이승기를 막으면 한교원이 골을 넣으니 상대팀은 알아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 성남은 지금까지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기더라도 겨우 이겼고 강팀을 상대로는 승리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번 전북 원정에서는 처참히 무너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