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단두대 매치입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강등 티켓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현재 번리는 승점 36점으로 17위, 풀럼은 승점 27점으로 18위입니다. 4경기 남은 상황에서 번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잔류가 확정되고, 풀럼은 강등됩니다. 풀럼 입장에서는 기적 같은 잔류를 위해서는 승점을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분위기는 두 팀 모두 좋지 않습니다. 먼저 홈팀 풀럼은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무승 전에 에버턴, 리버풀 등을 잡으면서 잔류의 희망을 살렸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맨시티, 리즈, 빌라, 아스널, 첼시 등 강팀을 만나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남은 4경기에서 번리, 사우샘프턴, 맨유, 뉴캐슬을 만나기 때문에 이번 번리전을 반드시 잡고 3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번리도 최근 흐름이 좋지는 않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울버햄튼에 4-0 대승을 거두며 잔류를 확정짓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우샘프턴, 뉴캐슬, 맨유, 웨스트햄에 패배하며 다시 강등 위기에 빠진 번리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풀럼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현역 시절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던 파커 감독이 부임하면서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높은 점유율 축구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스쿼드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중원은 나쁘지 않지만 공격진에서 마무리할 능력이 부족하고, 수비 조직력도 아쉽습니다.

번리는 클래식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최전방에 높이가 있는 우드와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한 비드라를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고, 수비와 중원의 간격을 좁혀 촘촘한 두 줄 수비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것이 장점입니다. 여기에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맥닐과 브라운힐도 중앙으로 이동해 중원 싸움에서 숫자를 늘려 밸런스를 유지합니다. 득점력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수비는 끈끈하기 때문에 쉽게 패배하지 않는 축구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매 시즌 잔류에 성공하고 있는 번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실리적인 축구로 승점을 따낸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상대 전적을 보면 번리가 4승 1무 1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맞대결은 1-1로 팽팽한 흐름이었습니다. 이번 경기도 팽팽한 흐름 속에서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접근이 예상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지면 끝인 경기입니다.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접근이 예상됩니다. 풀럼은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지만 지면 끝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수비 후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번리는 무승부만 거둬도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내려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되고, 다득점이 예상되는 경기는 아닙니다. 풀럼이 승점 1점을 따내 강등을 이번 경기에서 확정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유리한 팀은 번리입니다. 번리는 잔류 DNA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