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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맞대결은 99-90으로 피닉스의 완승. 데빈 부커의 에이스 본능이 돋보였던 경기였고(34득점) 에이튼이 레이커스 빅맨들 상대로 혼자 무쌍모드를 찍었다. 올시즌 정규 시즌 2위가 우연이 아니라는걸 순수 실력으로 증명을 했다. 다만 아쉬웠던건 CP3의 어깨 부상. 어쩌면 이번 시리즈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두 팀 감독 모두 템포를 낮추고 디펜스에 무게를 싣는 플랜을 들고 나왔다. 이 컨셉이 두 팀이 가장 잘하는 바스켓이다. 다만 게임을 풀어가는 과정이 르브론보다 CP3가 안정감이 있었고 외곽 생산력에서 피닉스가 훨씬 나았던 모습. 이러한 약점을 데이비스의 플레이로 메워야했는데 이 날 13득점, 야투율 31%. 데이비스의 부진이 꽤 뼈아프게 작용했던 1차전이었다.

2차전도 서로 비슷한 컨셉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 폴의 출전 유무가 중요하겠지만 단기전 특성상 왠만하면 나올 것이라 보고 레이커스의 약한 2:2 수비를 집중 공략할 것이다. 여기에 레이커스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 보겔 감독이 계속 드러먼드를 주전 빅맨으로 기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해럴과 가솔의 플레잉 타임을 늘리며 뭔가 변화를 줘야한다.

쉽지않은 경기이고 누가 이겨도 할 말 없는 경기지만 이 날도 피닉스 승으로 접근하고 싶다. 무엇보다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에서 피닉스가 우위. 폴과 부커, 에이튼이 워낙 몸관리를 잘해왔다. 레이커스는 확실히 르브론이 좋았을 때의 폼이 아니다. 턴오버도 많고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도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란 생각에 피닉스 승으로 접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