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반꿀'이라고 하던가?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3:0의 승리를 거뒀다. 바우어의 무실점 호투가 눈부셨고 먼시, 벨린저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임에도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 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무려 15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 날 선발 맷 피콕 vs 워커 뷸러. 선발 매치업도 한 쪽으로 기우는 경기다. 유망주 피콕은 최근 3경기 등판에서 ERA 7.15. 서서히 패턴이 읽히며 고전하고 있다. 11.1이닝동안 4사구가 무려 10개인 부분도 문제고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이 타구들이 죄다 내야를 벗어나고 있는게 문제. 한 마디로 제구 난조와 불운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래도 올시즌 다저스 타선 상대로 5.1이닝 1실점 호투했던 기억은 있다.

뷸러는 다저스의 승리 요정. 5월 중순부턴 완벽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고 최근 3경기에선 ERA가 1.42 그치고 있다.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는 의미. 공격적인 승부 탓에 피홈런이 세금처럼 따라다니지만 이런 한 방 아니면 사실상 뷸러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올시즌 맞대결에서도 7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통산 맞대결 ERA 2.42. 애리조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뷸러다.

뷸러의 호투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 애리조나의 분위기면 다저스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뷸러가 등판한 최근 6경기에서 다저스는 무려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중. 피콕을 한 번 경험해본 다저스 타선이기에 이 날은 좀 더 익숙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불안 요소는 있다. 다저스 타선의 줄부상으로 화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 베테랑 푸홀스가 계속 주전 1번으로 나오는게 다저스의 현실이며 외야진도 수타 주니어를 콜업하는 등 임시 방면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예전같은 다저스의 화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기에 접근한다면 Under 선택도 나쁘진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