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UEFA 유로 2020 조별 라운드 C조 조별 라운드 3차전, 북마케도니아와 네덜란드의 맞대결입니다. 북마케도니아는 현재 조별 라운드 2패, 네덜란드는 2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이번 유로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룬 북마케도니아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한 팀들 중 거의 최약체이기 때문에 승점은 따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2골 5실점으로 매 경기 골맛을 봤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오스트리아와 맞대결에서는 공격수 고란 판데프가 골을 터트렸고,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에그지얀 알리오스키가 득점했습니다. 참고로 FIFA 랭킹은 6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마케도니아의 전략은 확실합니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가 찬스를 노리는 전술입니다.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을 기본으로 넓게 수비수들을 펼쳐 놓고 때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마냥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아닌데요,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슛 13회,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슛 시도 7회로 상대가 공격을 하면 반격을 시도하는 패턴이 자주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독일을 2-1로 격파하는 등 반전을 쓸 줄도 아는 ‘언더독’ 북마케도니아입니다.

네덜란드는 조별 라운드 2승을 기록하며 선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3-2 승리, 오스트리아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일찌감치 2승을 챙겼습니다. 아무래도 조별 라운드 세 경기를 모두 홈구장(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치른다는 점에서 체력적·정신적으로 큰 이점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 대충 경기를 치르지는 않겠지만, 100% 전력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전 경기들에서 체력을 많이 썼던 주전 선수들 일부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고, 16강에 대비해 기존에 경고가 쌓인 선수(마르텐 드 룬)는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서는 경고 두 장을 받게 되면 다음 경기 출장이 불가합니다.

▲ 체크 포인트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차이가 큰 양 팀입니다. 북마케도니아는 앞서 언급했듯 FIFA 랭킹 62위, 네덜란드는 16위에 위치합니다. 또 네덜란드는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데요, 2021년 치른 홈 A매치 여섯 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역대 맞대결 전적은 없습니다. 이번 경기가 양 팀의 역대 첫 맞대결이 될 예정입니다.

▲ 총평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 라운드 C조에 속했던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양 팀은 조별 라운드 통과가 확실해진 상태에서 만났고,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다는 안일한 마음으로 0-0 경기를 치른 바 있습니다. 대단히 지루한 경기였고, 전 세계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안티풋볼’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었죠. 이번 경기에서도 어쩌면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겠습니다. 네덜란드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많은 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