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의 판도를 결정할 경기입니다.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와 칠레가 격돌합니다. 현재 우루과이는 1경기 1패를 당하며 4위에, 칠레는 1승 1무(승점 4점)로 2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루과이와 칠레는 남미의 강호로 평가받고 있지만 세대교체가 성공적이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루과이는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이고, 지난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배했습니다.

원인은 득점 빈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라는 세계 최고의 투톱을 중심으로 엄청난 화력을 뽐냈던 우루과이지만 이제는 전성기가 지난 모습입니다. 4경기 동안 0골은 수아레스, 카바니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한 디에고 고딘과 수아레스, 카바니 세 선수의 평균 나이가 34.3세인 만큼 대회 기간 내내 체력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칠레도 세대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르 비달이 전성기를 맞이하며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2회 연속 우승을 했었지만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고, 이후 볼리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조 2위에 올라와 있는 것은 희망적입니다.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던 중원의 핵심 비달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왕’ 산체스가 곧 복귀할 예정이기에 코파 아메리카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루과이는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의 투톱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고, 중원을 단단하게 구축해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펼칩니다. 그러나 측면 공격에 아쉬움이 있으면서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우루과이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수아레스와 카바니의 부활이 절실합니다. 총 A매치 109골의 기록했던 두 공격수에게 최근 4경기 0골은 실망스러운 성적입니다. 이들의 부활을 도와줄 신성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전망입니다. 발베르데는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서 팀의 중원과 측면 공격수 자리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빠른 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우루과이의 공격진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반면, 칠레는 4-3-3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전통적으로 측면 공격과 중원이 막강했기 때문에 빠른 측면 공격과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를 푸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에이스 산체스가 빠지면서 측면 공격이 약해진 것은 아쉽고,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계속된 고민입니다.

이에 칠레는 ‘2015, 2016 코파 아메리카 득점왕’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의 발끝을 믿고 있습니다. 바르가스는 조별리그 2차전 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칠레 공격을 홀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마찬가지로 비달과 바르가스 등의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기에 체력 문제가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4경기 3실점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승부 예측

경기는 우루과이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우루과이지만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중원에서 지원 사격만 잘 된다면 충분히 득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베르데, 벤탄쿠르 등으로 구성된 중원이 칠레보다 강합니다. 수비력에서도 우루과이가 근소하게 앞서 있습니다. 또한, 최근 맞대결에서 우루과이가 4승 2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에서 우위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2.5골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이고, 개인적으로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