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전 포인트

모처럼 메이저 대회에 복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체코의 맞대결입니다. 네덜란드가 3전 전승으로 매서운 기세를 보이며 16강에 안착한 가운데 체코는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D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3위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네덜란드가 지난 두 메이저 대회의 부진을 떨쳐내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각각 준우승과 3위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유로 2016과 2018 월드컵에서는 본선 무대를 아예 밟지 못한 네덜란드입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이번 대회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8골을 성공시키는 가운데 2골만을 실점하며 골 득실 +6이라는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앙리 들로네’를 향해 전진하는 오렌지 군단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한편 체코는 지난 조별 예선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조별 예선 최종전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음을 고려해도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개막 전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체코는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승점이 다소 아쉽지만 D조 조별 예선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체코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네덜란드는 3-4-1-2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를 전방에 내세워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기고 있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원에는 프렌키 데 용이 공수 조율을 맡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덴젤 둠프리스가 윙백 위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정상급’ 컨디션을 보이는 데 리흐트의 수비 조율 능력도 출중합니다. 3경기 2실점의 기록이 그를 뒷받침합니다.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약간의 발전을 꾀한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한편 체코는 보수적인 경기 운영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덜란드에 객관적인 전력은 뒤처지지만, 체코의 장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입니다. 공수 밸러스를 중요시하는 체코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해 중원을 두텁게 한 후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코는 다소 보수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네덜란드의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지하는 한편, 정확한 한방을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단연 파트리크 쉬크입니다. 대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데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PK 득점에 성공한 쉬크는 이번 대회 득점 랭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쉬크의 장점은 화려한 발기술과 드리블입니다. 쉬크는 재치 있는 퍼스트 터치와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쉬크의 발끝이 또다시 빛난다면 오렌지 군단의 방호벽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바이날둠을 주목해야 합니다. 네덜란드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날둠이 공수 모두에서 기여할 수 있어야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여기에 데파이가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바이날둠의 적극적인 공격 침투가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 가담까지 해주는 바이날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네덜란드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체코의 중원이 막강하기는 하지만 측면과 공격에서는 불안함이 있고, 전체적인 전력에서 네덜란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파이, 둠푸리스, 바이날둠으로 이어지는 측면과 공격 라인이 이번 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승리가 예상되는 이유고, 네덜란드가 모처럼의 메이저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체코에 쉬크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네덜란드의 수비 라인이 짜임새가 있다는 점에서 네덜란드의 2-0 스코어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