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리그의 절대강자 킷치 SC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J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상대는 대회를 포기하고 감독 없이 2군 멤버를 내보낸 광저우FC입니다. 과거 같으면 광저우는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중심으로 아시아 최정상팀으로 평가를 받겠지만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군 선수들을 내보냈고, 사실상 대회를 포기한 모습입니다.

이런 이유로 광저우는 조별리그 J조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첫 경기에서 세레소 오사카에 0-2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 포트에 0-3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광저우의 앞선 2경기의 선수 구성을 보면 외국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의 등번호가 40번 밖이었습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수비적인 축구로 나섰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킷치는 사상 첫 ACL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 J조는 세레소 오사카가 절대 강자로 평가받으며 2승을 기록하고 있고, 킷치는 1승 1패를 거두고 있습니다. 킷치는 1차전에서 포트에 2-0 완승을 거뒀고, K리그의 레전드 공격수 데얀이 쐐기골까지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데얀은 ACL에서만 37골을 기록하며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후 2차전에서는 세레소에 1-2로 패배했지만 데얀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이동국을 넘어 ACL 최다골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킷치의 입장에서 광저우는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상대입니다. 광저우의 선수단 구성이 2군이기 때문에 프로급의 선수들이 아니고, 이미 앞선 2경기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반면, 킷치는 세레소와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태국의 포트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단연 데얀입니다. 데얀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 등에서 활약하며 380경기 198골 48도움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홍콩 킷치로 깜짝 이적하며 K리그를 떠났습니다.

1981년생으로 40세의 노장 공격수지만 득점력은 여전했습니다. 데얀은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고, 이후 챔피언십 그룹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총 14경기 17골이라는 압도적 기록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데얀은 킷치를 홍콩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선수와 베스트11까지 싹쓸이했습니다.

이제 아시아 정복에 나선 데얀입니다. 이미 두 골을 기록하며 ACL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이번 광저우전에서 다시 한 번 득점포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광저우의 전력이 최약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데얀의 득점포가 또 한 번 터질 것으로 보입니다.

# 승부 예측

큰 이견이 없는 경기입니다. 광저우는 이미 포트에게도 완패를 당했고, 프로 팀의 전력이 아닙니다. 반면, 킷치는 역사상 처음으로 ACL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동기부여도 가득합니다. K리그 레전드 공격수 데얀이 있는 킷치의 완승이 예상되고 최소 3골차 이상 승리가 예상됩니다. 사실 큰 분석이 의미 없는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