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에게 원정에서 2번 모두 완패한 밀워키가 홈으로 돌아온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홈 9경기 성적 8승 1패. 그래도 홈에서만큼은 강점을 보였다. 피닉스는 CP3 & 부커의 활약을 앞세워 좋은 분위기로 원정길을 떠난다. 확실히 분위기는 잡은 상황이다.

2차전 밀워키는 팀 컨셉에 변화를 줬다. 쿤보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즈루 할러데이를 팀의 앞선 수비 핵심으로 세우고 폴에게 강한 프레스를 가한 것. 이러한 변화는 분명 큰 힘이 되었다. 턴오버를 거의 하지 않는 폴이 6개나 턴오버를 기록한게 이 증거. 다만 공격에서의 활약이 심각했다. 팀에서 2번째로 많은 21개의 야투를 시도했고 야투율 33%. 3차전 즈루의 공격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피닉스는 폴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으나 부커가 있었다. 31득점 야투율 48%. 터프한 상황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려줬고 팀의 스팟업 슈터들을 살려주는 패스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론 밀워키보다 활용 카드가 많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피닉스도 고민거리가 있다. 사리치와 크레익이 부상을 당하면서 벤치 타임 선수 운영을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까?

쿤보는 앞선 2경기서 자신의 건강함을 증명했다. 밀워키 입장에선 미들턴과 할러데이만 살아나면 분명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미들턴의 기복이 상수이기에 직전 경기 부진했으니 이 날은 어쩌면 터질 가능성이 있다. 피닉스는 직전 팀 외곽 성공률 50%. 이렇게만 다시한 번 터지면 밀워키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지금까지 외곽 생산력은 단순히 운이 아니라 과정까지 좋았다는 점을 기억하자.

난이도가 꽤나 높은 매치업. 하지만 밀워키가 3번 연속 허무하게 물러날까? 특히 그들은 홈에서 강했던 점을 기억하자. 쿤보가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밀워키는 충분히 강한 팀이다. 폴과 부커 중심의 피닉스가 좀 더 좋은 팀이긴하나 이번에는 원정길이다. 게다가 벤치 핵심 멤버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핸디캡도 있다. 이 날만큼은 밀워키 승으로 접근하는게 개인적으로 좀 더 낫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