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리그 일정이 시작됩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0일 밤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로 일정을 재개하는데요, 휴식기 이전 세 경기를 치렀고 이번 경기는 4라운드입니다.

우선 크리스탈 팰리스는 2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순위는 14위에 자리했는데요, 세 경기에서 2득점 5실점으로 득실이 –3입니다. 첼시와 1라운드 개막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비기면서 승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특히나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선 상대가 한 골을 넣으면 따라붙고, 또 한 골을 앞서면 다시 추격하는 끈질긴 면모를 보여준 크리스탈 팰리스입니다. 2선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코너 갤러거가 멀티 골을 터트려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1~3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4-4-2, 4-3-3 포메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한 가지 특징은 팀을 이끄는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이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교체카드를 딱 한 장씩만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비에라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 만큼, 상대팀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빠르게 크리스탈 팰리스를 파악한다면 승리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까지 3전 전승을 거둔 ‘유일’한 팀입니다.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면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고요. 한 골을 넣고 지키는 경기 운영 방식에 도가 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입니다. 선제골을 터트린 후 이른바 ‘버스’를 세운다면 꼼짝하지 못하고 당하기 마련입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는 이적설에 휘말렸던 해리 케인이 정상적으로 피치에 복귀하면서 더욱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흥민과 케인이 지난 2020-2021시즌에 보여줬던 활약의 8~90%만 보여주더라도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 초반의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케인은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또 손흥민은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결승골에 이어 왓포드전에서는 다이렉트 프리킥 득점으로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치는 중입니다. 다만 A매치 기간 도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손흥민입니다.

▲ 체크 포인트 & 총평

시즌 초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반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 홋스퍼입니다. 양 팀 모두 다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교해 좀 더 결정력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홈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홈 FA컵 경기에서 2-0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며, 크리스털 팰리스의 무승부나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 그리고 언더/오버 중에서 언더가 나올 공산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