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이 1승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삼성생명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까다로운 상대인 신한은행과 KB스타즈를 연달아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시즌 성적도 8승 10패로 끌어 올리면서 하나은행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홈 성적은 3승 5패. 올 시즌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키아 스톡스가 하나은행이 자랑하는 골밑 공격력을 잘 막아낸 덕분이 크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늘 까다로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은 템포가 느린 팀인데 하나은행 역시 빠른 농구보다 페인트 존에 볼을 투입한 다음 경기를 펼치는 세트 오펜스에 능한 팀이다. 스톡스가 수비에서 짊어진 무게가 너무 무거운 데다 공격에선 젊은 백코트의 기복이 심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꾸준함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이에 맞서는 하나은행은 직전경기였던 KDB생명과의 토요일 맞대결에서 5점 차 승리를 따내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첼시 리, 사데 휴스턴이 골밑을 장악한 덕분이 컸다. 원정 성적은 6승 5패로 시즌 승률을 훨씬 상회한다.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은 역시 골밑이다. 외국인선수 2명과 첼시 리가 지키는 인사이드는 삼성생명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서수빈, 김이슬, 강이슬, 홍보람 등이 지키는 외곽의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성생명과의 격차가 큰 편은 아니다. 원정에서 매 경기 68.4점을 넣고 있는 공격력 역시 삼성생명보다 한 수 위. 직전 맞대결에서 패하긴 했지만 2점 차에 불과했다. KDB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하나은행인 만큼 어렵지 않게 흐름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홈경기다. 경기 템포가 느린 만큼 이 경기는 골밑 생산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의 패배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