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한전이 대한항공에게 거둔 '첫 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많습니다. 연패를 끊었다는 점도 있지만 그 안에서 이 팀이 180도 달라졌다는걸 보여주기도 했죠. 물론 그 중심에는 트레이드로 영입된 신영석이 있었고 이 선수로 인한 파생 효과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속공 전체 최하위 팀이 세트당 3.8개의 속공 시도를 했고 + 단숨에 수준급 서버 3명을 보유하게 되었으며(러셀, 박철우, 신영석) + 리시버 원툴인 이시몬도 전위에 있을 때 공격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지금의 한전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팀입니다.

KB는 5일 휴식 후 경기이고 여전히 케이타는 Untouchable. 케이타의 흥을 살려주고 이후 국내 선수들이 보조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면 상대팀들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직전 경기도 45득점, 공격 성공률 59%. 이 날도 높은 성공률 + 40득점 전후의 스탯을 찍어줄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만 최근 이 팀의 분위기나 경기력을 보면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합니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점유율 60% 이상. 반대로 이야기하면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기대 이하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금일 KB의 과제는 김정호 김동민이 끝까지 버텨주는 것도 포함이 될 거 같네요.

KB의 정배당은 이해가 가는 매치업. 케이타라는 존재 하나만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팀입니다. 다만 저는 서서히 바뀌고있는 한전을 믿어보고 싶은데요. 직전 항공과의 경기 보신 분 알겠지만 높이, 서브에서 상대를 압도한 팀입니다. 김광국이 주전 세터로 나서면서 공격 패턴도 다양화되고 있구요. 저는 이 부분에 제 돈을 한 번 걸어볼까 고민중입니다. 배트맨 플핸 접근도 괜찮아보이고 좀 더 도전적인 선택을 하자면 역배당도 충분히 메리트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