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바로 프로 무대 최상위 리그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와 아마추어 팀인 마린이 만났습니다. 토트넘은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경기 8승 5무 3패로 리그 4위(승점29)에 올라있습니다. 마린은 8부 리그 격인 노던 프리미어리그 디비전1 노스웨스트에서 현재 7경기 5승 2패로 6위(승점15)입니다. 

이들의 경기는 3라운드(64강)로 토트넘의 올 시즌 첫 번째 FA컵 경기입니다. 마린은 FA컵 1라운드부터 참가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콜체스터(4부 리그 소속)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뒀고 2라운드에서는 해번트 앤 워털루빌(6부 리그 소속)을 1-0으로 제압했습니다. 현재 64강에 올라있는 팀들 중에서 7부 리그 이하 팀은 마린이 유일합니다. 8부 리그 소속의 팀이 FA컵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2번째이며 최상위 리그인 EPL 소속의 팀과 8부 리그 팀이 맞붙는 것은 FA컵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토트넘의 경우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최근 브렌트포트와 리그컵 4강전을 치르면서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토트넘은 FA컵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3일 후 아스톤 빌라와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합니다. 마린 입장에서는 토트넘의 베스트 멤버와 맞붙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겠지만 토트넘이 전력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기존에 로테이션 혹은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설 전망입니다.

* 토트넘 예상 선발 라인업

조 하트(GK) -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조 로든, 맷 도허티(자펫 탕강가) - 무사 시코소, 하비 화이트 - 잭 클라크,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 -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 승부 예측 

토트넘 훗스퍼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됩니다.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 소속팀들의 맞대결에서 발생하는 이변은 이런 대회의 흥미요소이지만 말 그래도 '이변'은 확률이 낮습니다. 또한 프로 무대의 격차가 아니라 토트넘과 마린의 전력 차는 프로 최상위권과 아마추어의 차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홈/원정 구분 없이 토트넘이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에 토트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가 하비 화이트와 잭 클라크 같은 선수들을 포함시키도 했지만 전원 1군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2~3명 정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20명의 출전 명단은 모두 1군 선수들로 꾸릴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의 다득점 대승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