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맞대결입니다. 우선 홈팀 인천 전자랜드는 1월 2일 서울 SK전부터 다섯 경기 3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2일 서울 SK전에서는 75:69 승리, 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78:79 패, 서울 삼성과 6일 맞대결에선 90:78 승, 10일 전주 KCC 원정에선 83:84 패, 12일 안양 KGC전에선 79:61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한 경기에서는 대부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패한 경기에서는 아쉬운 1점 차 패배가 두 번 나왔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인천 전자랜드는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전열을 가다듬고 나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외적 이슈가 있는데, 모기업 전자랜드가 매각을 결정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남은 경기에서 이를 동기부여 삼아, 농구단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에 매력적인 모습을 어필해야 하는 전자랜드입니다. 정효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부산 KT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이미 한 경기를 소화한 상태입니다. 16일 안양 KGC 원정을 통해 경기를 3일 만에 소화했고, 더블더블을 기록한 허훈과 양홍석의 활약을 등에 업고 연장전 끝에 89:86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에선 초반 공격을 퍼부었다가 막판에 뒷심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는데요, 4쿼터 이후 연장에서 김영환과 브랜든 브라운 등이 합세해 11득점을 몰아넣으며 3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1월 들어 원정 두 경기를 소화한 부산 KT는 이 두 경기서 모두 승리를 신고했습니다. 3일 고양 오리온 원정에서 83:82 1점 차 승리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안양 KGC전에서도 연장 승부로 팽팽한 흐름을 보였죠. 13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도 76:74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좀 더 확실하게 승리를 결정 지을 수 있는 힘과 집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총평

득점 등 공격에서는 부산 KT가, 스틸·블록 같은 수비 기록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우세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두드러지는 차이가 보이지 않으며, 내외곽에서 두루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부산 KT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합니다.